UCB, 중증 근무력증 신약 美ㆍEU 허가신청 접수
gMG 치료제 질루코플란..英ㆍ日 등 연내 승인신청 제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1-15 10:31   
UCB社는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gMG) 치료제 질루코플란(zilucoplan)의 허가신청 건이 FDA에 의해 접수됐다고 14일 공표했다.

질루코플란은 1일 1회 자가투여하는 보체 단백질 C5 펩타이드 저해제의 일종에 속하는 자가투여용 피하주사제이다.

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양성(AChR-Ab+)을 나타내는 성인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로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바 있다.

앞서 FDA는 지난 2019년 질루코플란을 중증 근무력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질루코플란의 효능 및 안전성은 아직까지 완전하게 확립되지 않았고,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허가를 취득하기 이전의 단계에 있는 약물이다.

이날 UCB 측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또한 질루코플란의 허가신청 건을 접수했다고 공개했다.

EU에서 질루코플란은 스테로이드 또는 비 스테로이드성 면역억제제에 더해 추가로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성인 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양성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신청서가 제출됐었다.

허가신청 건이 접수됨에 따라 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본격적인 심사절차가 개시될 수 있게 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질루코플란을 중증 근무력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은 예측할 수 없는 만성 자가면역성 질환의 일종으로 병원성 자가항체들이 시냅스 후막의 특정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해 신경근 접합부의 시냅스 전달을 저해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은 신경이 근육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교란시켜 수축능력의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

이 때문에 중증 근무력증 환자들은 눈꺼풀 처짐, 복시(複視), 연하장애(嚥下障碍) 및 언어장애 뿐 아니라 근육약화로 인해 호흡근육이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로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에서 중증 근무력증의 유병률은 10만명당 14~20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10만명당 10명 정도에서 나타나 환자 수가 3만6,000~60,000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CB社의 샤를 판 질 신경의학 담당부회장 겸 유럽/글로벌 마켓 대표는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환자들이 해당증상들로 인한 파괴적인 영향에 더해 높은 치료부담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표적요법제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이 같은 의료상의 니즈를 충족하고 삶을 개선해 줄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FDA와 EMA에서 허가신청 건이 접수됨에 따라 질루코플란이 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진행 중인 우리의 여정이 한 걸음 더 성큼 앞으로 나아갔다”며 “FDA 및 EMA와 긴밀히 협력해 이처럼 새롭고 중요한 치료대안이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질루코플란의 허가신청서는 본임상 3상 ‘RAISE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제출되었던 것이다.

이 시험에서 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양성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12주차에 평가한 결과 질루코플란 0.3mg/kg을 매일 투여한 환자그룹의 경우 관련증상들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데다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12주차에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일상생활 프로필’(MG-ADL)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플라시보 보정 평균점수가 2.09점 개선되었음이 눈에 띄었던 것.

이와 함께 질루코플란은 양호한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필을 내보여 약물치료 수반 부작용(TEAEs)의 경우 질루코플란 투여그룹의 76.7%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70.5%에서 유사한 비율로 관찰됐다.

가장 빈도높게 관찰된 약물치료 수반 부작용을 보면 주사부위 멍, 두통 및 설사 등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약물치료 수반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낮게 나타났으며, 12주차에 걸친 치료기간을 마친 환자들은 에외없이 현재 진행 중인 ‘RAISE-XT 개방표지 연장시험’에서 참여를 지속하고 있다.

‘RAISE 시험’에서 174명의 전체 성인 피험자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플라시보 또는 질루코플란 0.3mg/kg을 매일 피하주사제로 자가투여했다.

질루코플란은 보체 단백질 C5 펩타이드 저해제의 일종으로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의 기저 병태생리학적 핵심부분들을 억제해 신경근 접합부 손상의 기저 메커니즘에 대응하는 약물이다.

UCB社의 이리스 뢰프-프리드리히 부회장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환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요동치고 파괴적인 증상들로 인해 일상생활에 커다란 영향이 미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우리는 이처럼 도전적인 증상들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부담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질루코플란이 허가를 취득하면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의 징후 및 증상들과 중증도를  개선해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며 “표적요법제의 유익성은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에 사용하는 비 특이적 면역억제제와 관련될 수 있는 부작용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UCB 측은 3/4분기 중으로 영국, 일본 및 기타 세계 각국에서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로 질루코플란의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UCB 측은 높은 친화성으로 신생 Fc 수용체(FcRn)와 결합하는 피하주사용 모노클로날 항체로 개발을 진행 중인 또 다른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 로자놀릭시주맙(rozanolixizumab)이 올해 안으로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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