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경구 GLP-1 복용 72주 후 체중 12.4% ↓
오르포글리프론 임상 3상서 평균 27.3파운드(12.38kg) 감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08 14:19   수정 2025.08.08 14:24


 

72주 동안 1일 1회 복용했을 때 체중이 평균 12.4% 감소했다고!

일라이 릴리社가 개발 중인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효능을 평가한 임상 3상 ‘ATTAIN-1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주요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 시험은 성인 비만환자 또는 한가지 체중 관련 질환을 나타내고 당뇨병은 동반하지 않은 성인 과다체중자 총 3,1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다.

그 결과 72주차에 평가했을 때 6mg, 12mg 및 36mg 등 3가지 용량의 오르포글리프론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일차적 시험목표와 핵심적인 전체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식생활 및 운동에 병행하는 보조요법제로 복용토록 한 결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감소가 관찰되었다는 의미이다.

한 예로 일차적 시험목표 도달 유무를 분석하기 위해 오르포글리프론 36mg을 1일 1회 복용토록 하고 식생활이나 물 섭취에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았던 피험자 그룹의 경우 72주차에 효능 추정치(efficacy estimand) 기준을 적용해 평가했을 때 체중이 평균 12.4%(27.3파운드 또는 약 12.38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0.9%(2.2파운드 또는 약 0.99kg)와 비교했을 때 확연한 우위를 내보였다.

일라이 릴리社의 케네스 커스터 부회장 겸 심대사계 건강 부문 대표는 “비만이 우리 시대에 가장 압박강도가 높은 글로벌 보건 도전요인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면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부담을 가속화시키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라이 릴리는 조기 중재와 장기적인 증상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서 주사제에 비해 간편한 1일 1회 경구복용형 대안이라는 장점까지 내포한 오르포글리프론을 선보여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고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커스터 부회장은 설명했다.

이번에 이처럼 긍정적인 자료를 손에 쥘 수 있게 됨에 따라 이제 우리는 연내에 보건당국에 오르포글리프론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긴급한 공공보건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발매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태세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ATTAIN-1 시험’에서 오르포글리프론은 플라시보와 비교했을 때 체중감소의 우위가 입증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오르포글리프론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을 대상으로 효능 추정치 기준을 적용해 72주차에 평가한 결과 평균 27.3파운드(약 12.38kg‧12.4%)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던 것.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 또한 충족되어 오르포글리프론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의 59.6%가 최소한 10%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39.6%는 최소한 15%의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오르포글리프론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은 이렇듯 괄목할 만한 체중감소 이외에 심혈관계 위험성을 나타내는 생체지표인자들도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6mg, 12mg 및 36mg 등 각각 3개 용량을 복용한 전체 피험자들에게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이외의 콜레스테롤 수치, 중성지방 수치 및 수축기 혈압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사전에 정한 탐색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보더라도 오르포글리프론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은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수치가 47.7%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치료요법 추정치(treatment-regimen estimand) 기준을 적용해 평가한 결과를 보면 일차적 시험목표 뿐 아니라 핵심적인 전체 이차적 시험목표들과 관련해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개선이 입증됐다.

예를 들면 체중감소율을 평가했을 때 오르포글리프론 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7.5%(7.8kg 또는 17.2파운드), 12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8.4%(8.6kg 또는 19.0파운드),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11.2%(11.3kg 또는 250.파운드)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2.1%(2.4kg 또는 5.3파운드)가 감소하는 데 그쳐 현격한 차이를 감추지 못했다.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더라도 오르포글리프론 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33.%, 12mg 복용그룹에서 40.4%, 36mg 복용그룹에서 54.6%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2.9%와 비교를 불허했다.

아울러 체중이 15% 이상 감소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살펴보면 오르포글리프론 6mg 복용그룹에서 15.1%, 12mg 복용그룹에서 20.3%, 36mg 복용그룹에서 36.0%로 각각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5.9%를 상당한 차이로 따돌렸다.

‘ATTAIN-1 시험’에서 나타난 오르포글리프론의 전체적인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들에서 확립되어 있는 내용들과 궤를 같이했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위장관계 관련 증상들이 눈에 띄었지만, 중증도를 보면 대체로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에 머물렀다.

오르포글리프론을 복용한 피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보고된 부작용을 보면 구역, 변비, 설사, 구토 및 소화불량 등이 관찰됐다.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한 비율을 보면 오르포글리프론 6mg 복용그룹에서 5.1%, 12mg 복용그룹에서 7.7%, 36mg 복용그룹에서 10.3% 등으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복용을 중단한 전체 비율을 보면 ‘오르포글리프론 6gm 복용그룹에서 21.9%, 12mg 복용그룹에서 22.5%, 36mg 보용그룹에서 24.4% 등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9.9%에 비견할 만해 보였다.

간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점의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ATTAIN-1 시험’에서 도출된 상세한 결과는 다음달 15~1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되는 유럽 당뇨병연구협회(EASD)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되고, 동료 전문가 그룹 평가 의학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또한 임상 3상 ‘ATTAIN 시험’의 추가적인 결과가 연내에 임상 3상 ‘ACHIEVE 시험’ 프로그램의 결과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ACHIEVE 시험’은 ‘ATTAIN 시험’과 달리 2형 당뇨병을 동반한 성인 비만환자 또는 과다체중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시험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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