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신문 HLB 기사, 팩트 입각한 정론 보도
HLB 그룹, 공식 블로그서 왜곡 보도 주장 …사실과 전혀 달라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08 14:56   수정 2025.08.08 15:44

HLB그룹은 지난 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약업신문이 사실 확인이나 반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약업신문의 HLB그룹 관련 기획기사가 자사 행사 불참에 대한 보복 기사라고 비난했다.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HLB측이 문제 삼은 ‘약업분석 HLB그룹 2025년 1분기 실적’ 시리즈 기사는 HLB그룹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분석한 기사다. 공시는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공식 정보다. 언론은 이를 해석해 독자에게 전달할 책무가 있다.

공시 기반 기사에 대해 ‘기업 측에 사전 확인을 받지 않았다’는 비판은 언론의 독립성과 표현·보도의 자유를 부정하는 주장이다.

HLB측은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다고 호도했다. 약업신문은 지난 4월 1일 HLB그룹이 3월 21일 유튜브로 방송한 ‘간암 신약 NDA 재신청 결과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2건에 대해 심층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 게재 이후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로부터 연락이 와 정식 취재를 요청했다. 이후 10일간 회신이 없었고 약업신문은 4월 11일 세 번째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가 나간 이후에야 HLB 측은 입장을 전달해왔다. 약업신문은 그 내용을 충실히 기사에 반영해 재송출했다.

특히 HLB 측이 문제 삼은 ‘행사 불참’ 관련 발언은 약업신문이 그동안 지켜온 ‘정론 보도’ 사명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HLB 측은 ‘약업신문이 주최하는 행사(포럼)’라고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한국바이오협회 주최, 약업신문 주관 행사였다. ‘BIO Regulatory Innovation Conference’는 국내 신약개발 기업이 미국 진출 시 FDA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공개 행사였다. 국내 규제 전문가들은 물론 FDA 현직 심사관이 연사로 나선 컨퍼런스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약업신문은 HLB를 포함한 60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에 행사를 안내했다. 수백 곳이 불참을 통보했다. HLB도 그중 하나였다.

HLB 측이 컨퍼런스 불참 의사를 밝힌 4월 17일부터 현재까지, 약업신문은 HLB그룹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취재, 보도한 기사가 약 25건이다.  그룹사의 신제품 출시, 연구성과, MOU 체결, 식약처 허가, 국가과제 선정, 특허 등록, 인재 영입, 학회 발표 등 긍정적인 성과들을 다뤘다.

약업신문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8월 4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HLB그룹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HLB 측은 6일 “구체적 판단과 책임의 귀속은 결국 언론중재위원회를 비롯해 법적 절차(형사/민사)를 통해 명확히 가려질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약업신문은 그 과정이 신속히 진행되길 바란다.  

약업신문은 앞으로도 HLB그룹을 포함한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사실에 근거한 균형 있는 보도를 이어갈 것이다. 언제든 열린 자세로 귀 기울이며, 책임 있게 반영할 것이다.

전체댓글 9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