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0.6%…매년 10% 고속성장으로 잠재력 高"
서울바이오허브·써모피셔사이언티픽 바이오의약품 세미나 개최…바이오제제 제품화 지원 총력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8-30 06:00   수정 2022.08.30 09:01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글로벌 수준에서 미미하지만, 고속 성장을 나타냄에 따라 향후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지난 29일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스타트업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 공동 개최했으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박정태 부회장 ▲다래전략사업화센터 김유신 이사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최석남 이사·신순규 수석이 연자로 나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산업 현황과 생명공학 스타트업의 글로벌 지출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박정태 부회장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이해와 최신 동향'을 주제로 바이오의약품의 우수성 및 가능성과 최근 글로벌 동향을 전했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박정태 부회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권혁진)

박 부회장은 “바이오의약품(생물의약품)은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 또는 재료로 해 제조한 의약품으로써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의약품”이라며 “바이오의약품은 기존 합성의약품과 큰 차이가 있다. 생물체 유래 원료를 사용하므로, 정확한 특성 분석이 불가능하고, 활성 구조가 일정하지 않고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오의약품은 제조공정이 복잡해, 복제가 어렵고 높은 제조비용이 든다. 특히 생산하는 로트(Lot)마다 품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과 관리를 필요로 한다”라며 “그럼에도 기존 합성의약품과 달리 환자 맞춤형 치료와 난치성 만성 질환 등,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바이오의약품의 획기적인 치료효과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 부회장은 특히 바이오시밀러, 면역세포치료제, 차세대 백신, 엑소좀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는 의견이다.

박 부회장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의 특허만료에 따라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제품과 효능은 비슷하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바이오신약과 비교하면 개발기간이 짧아 경제성이 큰 의약품으로 앞으로도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면역세포치료제(CAR-T) 킴리아가 최근 국내에서 건강보험 적용된 것은 놀라운 부분이며, 국내 기업에서 개발 중인 카티치료제의 임상시험도 긍정적인 결과가 전망된다. 

아울러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연구개발 및 인허가 부문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결과가 예측되며, 최근 생균치료제(마이크로바이옴)도 병원성 미생물 생장 방해, 잠재적 유익성 세포 과정 자극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증명되며 개발 기업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도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며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박 부회장은 “전체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은 지난 2012년에는 19%에서 지난 2020년에는 30%로 집계됐고, 오는 2026년에는 37%로 전망되고 있다”라며 “글로벌 100대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 매출액 비중도 지난 2020년에는 52%에서 오는 2026년에는 5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미국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6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0.6%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신약개발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바이오의약품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므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박정태 부회장이 오는 9월 5일 개최하는 GBC2022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권혁진 기자)
 
네이처(Nature)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는 269억 달러로 화이자/바이오앤텍의 코로나19 백신 코마나티(Comirnaty)였으며, 매출 상위 10개 중 7개가 바이오의약품으로 집계됐다. 2위는 애브비의 휴미라(Humira)가 207억 달러로 집계됐고, 이어 모더나의 스파이크박스(Spikevax) 177억 달러, Merck&co. 키트루다(Keytruda) 172억 달러, BMS 레블리마드(Revlimid) 128억 달러, BMS 엘리퀴스(Eliquis) 108억 달러, J&J 스텔라라(Stelara) 91억 달러, 길리어드 사이언스 빅타비(Biktavy) 86억 달러, BMS 옵디보(Opdivo) 76억 달러, 일라이릴리 트루시티(Trulicity) 65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박 부회장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 2009년 1.2조 원에서 2020년에는 3.9조 원으로 연평균 9.6%의 고속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의약품 중 14.2%가 바이오의약품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생산액 3조 원과 수출액 2조 원을 돌파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이 역시도 연평균 성장률 10%를 상회하며 고속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바이오협회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품화전략지원단, 바이오의약품 마중물 사업, 다이나믹바이오 사업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활성화와 제품화 촉진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정부 부처를 연결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에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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