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네시아 추출물, 항바이러스·면역 조절 효과 확인
글로벌 심포지엄서 인터페론 반응 강화·항생제 사용량 감소 등 발표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0-14 17:07   
유럽에서 천연 ‘에키네시아’ 추출물의 항바이러스 효과 및 면역 조절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6일 천연물 에키네시아와 그 추출물로 만든 의약품 ‘에키나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글로벌 심포지엄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천연물 의약품 스위스 제약사 에이보겔(A.Vogel) 후원으로 마련된 심포지엄에는 독일 베를린샤리테의대 라이너 스탕게 박사를 좌장으로 스위스 메르세데스 오갈 소아과 전문의, 벨기에 앤트워프대 윔 반덴 베르게 교수,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로스 월튼 교수 등 유럽 각지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에이보겔(A.Vogel)은 에키네시아 추출물로 의약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자체 허브 농장에서 엄격한 품질관리 아래 수확된 에키네시아만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한화제약이 수입해 ‘에키나포스 프로텍트’라는 이름으로 독점 공급하고 있다.

먼저 윔 반덴 베르게 교수는 에키네시아 추출물이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인터페론 반응을 강화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에키네시아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조절하고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단세포를 에키네시아 추출물과 결합했을 때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자 시행됐다”며 “이 실험에서 활성 단백질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살펴본 결과 에키네시아 추출물이 인터페론을 통해 선천적 면역 유전자 반응을 촉진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베르게 교수에 따르면 에키네시아 추출물은 인터루킨8, 10 생성을 증가시켜 더 강한 면역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면역 세포 동원을 도와 바이러스로부터 DNA를 보호함으로써 내면의 면역 방어 체계를 훈련시킨다.

이어 로스 월튼 교수는 에키네시아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월튼 교수가 에키네시아의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성인의 박테리아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분석한 결과 에키나시아로 치료받은 사람들은 박테리아 합병증 위험이 약 50% 감소했고 기관지염과 폐렴은 65% 발병 감소를 나타냈다.

월튼 교수는 “에키네시아는 아데노 바이러스와 같이 크기가 작은 바이러스에서 겉으로 싸여있지 않은 민감한 구조의 단백질을 잘 격리시킨다”며 “또 상피세포와 사전 결합해 바이러스가 침투 후 복제하는 양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 오갈 박사는 에키네시아를 아이들에게 사용했을 때 호흡기 예방 효과를 살펴본 RCT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약 200명의 아이들을 에키네시아군과 위약군 두개 그룹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에키네시아 복용군은 위약군 대비 누적 병가일수가 32% 감소했다(429일 대 602일). 또 감기 발병률도 에키네시아 복용군이 32.5% 줄었다.

오갈 박사는 “에키네시아 복용군은 173일 병가를 덜 가졌는데, 그만큼 아이들이 덜 아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며 “에키네시아를 복용한 아이들은 감기나 독감에 걸리는 확률도 더 낮았다. 중이염, 기관지염, 편도선염 등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매우 낮아졌다”고 부연했다.

오갈 박사에 따르면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효과를 보인 부분은 항생제의 사용량이었다. 에키네시아를 복용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항생제 사용이 76.3% 줄었다. 치료 기간도 위약군이 216일인데 비해 에키네시아 복용군은 45일에 그쳤다.

오갈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시에도 에키네시아를 복용하던 그룹은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27% 정도로 대조군인 76%보다 훨씬 낮았다”며 “에키네시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 완화에도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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