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신약개발 기업들의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진출하는 붐이 일고있다. 이에 보스턴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삼양바이오팜이 전략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주미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미국지사가 주관하고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함께한 `위드 코로나 시대,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 진출 전략` 세미나가 지난 8일 진행됐다.
삼양바이오팜 이현정 대표는 `삼양바이오팜, 신약개발을 위한 보스턴 생태계 최대한 활용하기`란 주제로 보스턴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전달했다.
삼양바이오팜 이현정 대표는 삼양바이오팜은 설립된 지 20년이 지난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며, 이전까지 제네릭이나 개량신약에 집중했지만, 암과 희귀의약품에 대한 신약개발을 목표로 전략을 설정하면서 미국 진출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진출을 통한 FDA와 글로벌을 대상으로 신약개발을 경험한 인재 영입을 목표로 했고, 한국에서도 높은 과학기술 수준의 신약개발을 하고 있지만, 타깃으로 하는 국가나 규제기관에 따라 요구되고 필요한 경험이 다르므로, 이에 대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찾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약개발은 혼자만 진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아, 신약개발을 위한 인프라와 오픈 이노베이션, 산학연 연계가 잘 형성된 보스턴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또한 보스턴 현지에서 근무하면서 겪은 신약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장점들이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대표는 삼양바이오팜은 한국 정통적인 회사였기 때문에 미국에 진출한다는 것은 굉장히 혁신적인 일이었고, 샴양바이오팜의 핵심 가치를 가져가면서 미국 문화를 수용하는 것이 큰 장벽 중에 하나였다며 “한국 문화를 미국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양국의 간극을 절충하고, 변화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전하며, “이런 차이점에서 양국의 장점을 융화시키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 현재는 안정된 조직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이 대표는 “한국 본사에서는 미국지사를 전면적으로 신뢰하고, 이에 대한 권한을 부여해야 하며, 또한 상호 존중과 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협의된 사항에 대해 보다 생산적이고 최선을 다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스턴 진출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 확보라고 생각한다며 “직원을 채용할 때 외국인에게는 우리들 회사가 생소하고, 다른 나라 기업이므로 가지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라며 “미국 현지의 회사는 아니지만, 승진, 성별, 나이, 국적, 종교, 결혼 여부 등에 따라서 차별과 불공정이 전혀 없다고 충분히 인지시키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까지 와서 ▲재미 한국인 고용만 추구하거나 ▲한국의 방식으로 직원을 관리하겠다거나 ▲미국의 문화를 수용하지 않으려 하거나 ▲미국의 직원을 믿지 못하고 한국에서 통제하려고 하거나 ▲미국지사에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 것은 성공적인 미국 진출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직원이 채용된 후에는 사기 증진과 업무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야 하며, ▲과도한 통제를 제거해 업무에 대한 책임감 고취 ▲상사를 통한 결정이 아닌 본인 스스로 결정 권한을 부여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한 전문성 향상 제시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진출 후 대외적인 업무를 진행할 때 인지도 부족에 대해 걸림돌이 있었다며, “실제 업무 진행 시에 유령회사로 오해받는 일도 있었다”라며 “이에 따라 보스턴에 사무실 규모를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큰 규모로 오픈했고, 인지도 향상을 위해 MDS(골수형성이상증후군) 단체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2018년도부터 현재까지 지원하며, 언론 보도 시 삼양바이오팜의 사명이 함께 알려지도록 해 업계에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정 대표는 “현재 한국 기업의 보스턴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도록, 미국 진출의 명확한 목적 설정과 현지에서 펼칠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 궁극적인 기업의 목표를 명확히 해야 성공적인 미국 진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