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도 코르테로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 부데소나이드 흡입제가 가정 또는 지역사회에서 치료받은 50세 이상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 또는 지역사회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흡입형 부데소나이드를 사용해 조기에 치료에 임한 결과 회복되기까지 소요된 기간이 평균 3일 정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옥스퍼드대학 보건대학 연구팀은 총 1,779명의 피험자들을 충원한 후 착수했던 ‘고령층 코로나19 환자 플랫폼 피험자 무작위 분류 중재 시험’(PRINCIPLE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12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PRINCIPLE 시험’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약물을 회복기간을 괄목할 만하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 3상 플랫폼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례이다.
영국 정부가 국가적인 우선순위를 둔 플랫폼 시험의 하나로 진행되었던 ‘PRINCIPLE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는 영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원외(院外) 지역사회에서 초기에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방법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흡입형 부데소나이드는 안전한 데다 상대적으로 약가가 저렴하고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여서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치료하는 용도의 흡입제로 세계 각국에서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PRINCIPLE 시험’에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피험자들에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시험에서 흡입형 부데소나이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할 피험자 충원은 지난 3월 31일 중단됐다.
시험운영위원회의 검토 결과 흡입형 부데소나이드가 회복기간에 유의할 만할 효용성을 미칠 수 있는지 유무를 평가하는 데 충분한 수의 환자들이 충원됐다고 판단했기 때문.
입원환자 또는 사망자 실태에 대한 추가자료는 영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줄어듦에 따라 도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대학 보건대학 측에 따르면 중간보고를 위해 무작위 분류를 거쳐 총 961명의 환자들이 집에서 흡입형 부데소나이드를 투여하는 그룹에 포함됐고, 국가의료보험(NHS)이 적용되는 통상적인 치료만 받는 그룹에는 1,819명이 편성됐다.
부데소나이드 투여그룹에 속한 피험자들 가운데 751명은 통상적인 치료 대조그룹의 1,028명은 SARS-CoV-2 양성을 나타낸 환자들이었고, 일차적인 중간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그리고 3월 25일 현재까지 확보된 최신 자료를 사용해 진행한 중간분석에서 흡입형 부데소나이드를 투여받은 환자그룹의 경우 자율보고를 통해 파악한 평균 증상회복 소요기간이 통상적인 치료만 받은 대조그룹에 비해 3.011일 단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흡입형 부데소나이드 투여그룹의 32%와 통상적인 치료만 받은 대조그룹의 22%가 시험에서 피험자 무작위 분류 후 처음 14일 이내에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고, 뒤이어 28일차까지 회복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흡입형 부데소나이드 투여그룹은 세계보건기구(WHO)의 5단계 행복점수를 적용했을 때 대조그룹에 비해 3.37점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3월 25일까지 28일 동안 이루어진 시험을 마친 피험자들 가운데 부데소나이드 투여그룹의 8.5%(692명 중 59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조그룹에서는 10.3%(968명 중 100명)이 입원해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에서 입원자 수가 당초 예상을 밑돈 가운데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건수 및 입원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중간분석 자료만으로 부데소나이드가 입원 감소에 효과적이었는지 유무를 가늠하기에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연구팀은 평가했다.
시험에는 최근 14일 이내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예후가 취약하게 나타날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했다. 아울러 SARS-CoV-2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이들도 포함됐다.
흡입형 부데소나이드를 사용하는 그룹에 포함된 피험자들은 800μg 용량을 1일 2회 14일 동안 흡입하도록 계도받았고, 이후 28일 동안 추적조사가 뒤따랐다.
전체 피험자들은 50세 이상이면서 한가지 기저질환을 나타내는 환자들이어서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도가 높거나,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었다.
시험을 공동총괄한 옥스퍼드대학 보건대학의 크리스 버틀러 교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사회 기반 ‘코로나19’ 치료 플랫폼 시험으로 진행되었던 ‘PRINCIPLE 시험’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 부작용을 매우 적게 수반하면서 증상이 악화될 위험성이 높은 ‘코로나19’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회복된 상태의 유지, 행복감 향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세계 각국의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인들이 치료방법을 결정할 때 이번에 공개된 입증자료를 고려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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