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치료제 플랫폼 기업 올리패스(주)(대표이사 정신)가 자사의 비마약성 진통제 파이프라인 OLP-1002의 영국 임상 1상 최종 결과를 공시했다.
영국에서 건강한 자원자 총 116명을 대상으로 단회 및 반복 피하투여로 진행된 이번 임상 시험은 주목적인 OLP-1002의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고, 캡사이신 통증 모델을 활용한 탐색적 약력학 평가 결과 진통 효능과 관련 통증 수치 감소 경향성이 관찰됐다.
지금까지 소듐 이온 채널 활성 저해 기전을 갖는 저분자 진통제 신약 후보들은 임상 개발 과정 중 안전성이 가장 큰 이슈였다. 비슷한 구조의 다양한 아형(Subtype)을 가진 소듐 이온 채널 단백질이 약물이 타깃하지 않았음에도 결합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심장에 많이 분포하는 Nav1.5 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심장 독성 유발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통증 신호 증폭 및 전달에 관여하는 Nav1.7 단백질을 코딩하는 SCN9Apre-mRNA 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RNA 치료제 OLP-1002는 이번 임상에서 12-lead 정밀 심전도 측정상 심장 박동 이상이 관측되지 않아, 심장 독성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리패스는 영국 임상 1상을 통해 임상 2상 개시를 위한 약물 안전성 요건이 충족됐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조속히 임상 2a상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 2a상은 관절염과 함께 신경병성 통증이 추가될 계획이며, 스테판 왁스만(Stephen Waxman) 예일대 교수를 포함한 세계적 통증 전문가로 구성된 올리패스 과학 자문단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OLP-1002는 Nav1.7 작용기전 진통제로서 계열 내 최초 약물(First-in-Class)의 잠재력이 크고, 이번 임상 1상의 캡사이신 약력학 평가 결과 차세대 진통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본 만큼 향후 개발 가속화에 회사의 자원을 총력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과학자문단의 전문지식을 최대한 활용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 공동개발, 라이선싱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임상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