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인 듯 의약품 아닌 의약품 같은 부형제!
年 5.8% 성장..올해 79억弗서 2026년 106억弗로 확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3-26 13:36   
의약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캐’(副캐릭터)가 바로 부형제이다.

이와 관련, 올해 79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약품 부형제 글로벌 마켓이 오는 2026년이면 106억 달러 사이즈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의약품 부형제 글로벌 마켓이 2021~2026년 기간 동안 연평균 5.8%의 준수한 성장률을 거듭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마켓&마켓社는 지난 18일 공개한 ‘제품별, 기능별, 제형별 의약품 부형제 시장: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마켓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의약품 부형제 시장이 의약품 시장 자체의 성장과 기능성 부형제 기술의 진보, 제네릭 시장의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 부문의 발빠른 성장이 의약품 부형제 시장이 확대되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하지만 의약품 또는 의약품 부형제와 관련한 규제기관들의 엄격한 잣대 적용과 비용 부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개발 절차 등은 2021~2026년 기간 동안 의약품 부형제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품별로 볼 때 의약품 부형제 시장은 유기(organic) 화학 부형제와 무기(inorganic) 화학 부형제로 분류되고 있다.

이 중 올해 더 많은 몫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유기 화학 부형제로 파악됐다. 그 많은 다수의 의약품 제제들에 유기 화학 부형제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

더욱이 글로벌 마켓에서 의약품 수요가 확대일로여서 유기 화학 부형제 부문의 성장을 촉발시키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제형별로 보면 경구용, 국소도포용, 비 경구 경장용(經腸用) 및 기타 제형들 가운데 경구용이 가장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약물전달경로라는 이점을 등에 업고 올들어 가장 높은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부형제 시장은 기능성별로 볼 때 충진제‧희석제, 결합제, 현탁제‧점증제, 방향제‧감미제, 코팅제, 착색제, 붕해제, 윤활제‧활택제(glidants), 방부제, 유화제(또는 에멀션화제) 및 기타제형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 중 충진제‧희석제가 고형(solid) 경구제 개발‧생산에 적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최대의 마켓셰어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시장이 지난해 글로벌 의약품 부형제 시장에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가운데 북미 시장, 아시아‧태평양 시장, 중남미 시장,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의 순으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면서 역동적인 의약품 부형제 시장으로 존재감을 키워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수의 제네릭 제조업체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 만큼 이곳 시장의 매력이 크다는 의미라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아울러 아시아 각국의 연구‧개발 및 제조 역량 확대, 아시아 의약품시장의 성장, 대규모 환자 풀(patient pool) 등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약품 부형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한 영향이 글로벌 제약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영업규제와 매장폐쇄 등의 조치들이 인도와 중국 등의 원료 공급망을 와해시키면서 의약품 제조 허브라는 지위를 흔든 가운데서도 히드록시클로로퀸과 렘데시비르 수요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가 이곳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약품 부형제 시장이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고 역동적으로 존재감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평가한 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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