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레스토’ 만성 심부전 적응증 추가 승인권고
FDA, 심박출계수 보전 심부전 내년 1/4분기 허가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2-17 06:01   수정 2020.12.17 16:00

노바티스社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미국시장에서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HFpEF) 적응증으로도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FDA 심혈관계‧신장계 약물 자문위원회(CRDAC)가 찬성 12표‧반대 1표로 ‘엔트레스토’의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 치료 적응증 추가를 지지하는 표결결과를 내놓았다고 노바티스 측이 15일 공표했기 때문.

이것은 ‘엔트레스토’가 미국시장에서 최초의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 치료제이자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HFrEF) 치료제 적응증을 포함해 만성 심부전의 두가지 주요한 증상들에 모두 사용이 가능한 최초이자 유일한 약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내용이다.

FDA 자문위는 임상 3상 ‘PARAGON-HF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엔트레스토’의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 적응증 추가를 지지하는 심의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PARAGON-HF 시험’은 총 4,822명의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 환자들을 충원해 무작위 분류를 거친 후 ‘엔트레스토’ 또는 ‘디오반’(발사르탄)을 복용토록 하면서 장기적으로 나타난 효능‧안전성을 비교평가한 최대 규모의 시험례이다. 다른 시험례들을 보면 ‘바소텍’(에날라프릴) 복용그룹과 비교평가한 부분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전례는 부재했던 형편이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나 응급실 내원을 예방하는 데 사용될 약물을 찾기 어려워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해 왔다는 의미이다.

FDA는 내년 1/4분기 중으로 ‘엔트레스토’의 적응증 추가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PARAGON-HF 시험’의 임상시험위원회를 총괄했던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스캇 솔로몬 교수는 “증상의 이질적인 특성으로 인해 지금까지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 증상을 관리하는 것은 임상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도전과제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오늘 표결결과는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영역에서 절실히 요망되어 왔던 진일보가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이 같은 유형의 심부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가 선을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성큼 다가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FDA 자문위는 사전에 규정되었던 ‘PARAGON-HF 시험’의 소그룹 분석결과와 임상 2상 ‘PARAMOUNT 시험’, 임상 3상 ‘PARADIGM-HF 시험’ 등에서 도출된 전체적인 효능 및 안전성 분석 입증자료를 근거로 긍정적인 심의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이 중 ‘PARAGON-HF 시험’은 지금까지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효약물들과 비교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임상 3상 시험례이다.

‘PARAGON-HF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보면 ‘엔트레스토’를 복용한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 환자들은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이 확보되어 있음이 입증됐다.

이것은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확보된 방대한 규모의 임상 및 시판 후 자료들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자 ‘엔트레스토’가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임을 방증하는 내용이다.

노바티스社의 다비트 죄르겔 글로벌 심혈관계‧신장계‧대사계 약물 개발 담당대표는 “노바티스가 심부전 증상과 관련해 진행해 온 광범위한 임상시험 프로그램을 통해 약물 재창출(reimagine medicine)을 위해 흔들림 없이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며 “FDA가 새로운 적응증 추가를 승인해 주기를 기대해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은 미국 내 환자 수가 300만명을 상회하기에 이른 가운데 고령화 추세로 인해 지금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복잡한 질환의 일종이어서 병태생리학적 측면의 이질성으로 인해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수반되어 왔을 뿐 아니라 오랜 연구에도 불구, 제 증상이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에 변화를 유도할 수 있고, 심근 조직이 두꺼워지고 경화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혈액이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으로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하게 된다.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이 높은 심부전 재입원률과 응급실 내원건수, 긴급한 내원예약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배경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입원할 때마다 장기적으로 예후가 한층 더 악화되어 환자 4명당 1명에 가까운 비율로 퇴원 후 1년 이내에 심부전으로 인해 재입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엔트레스토’는 전 세계 115개국에서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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