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티어제파타이드 A1Cㆍ체중 2.07%ㆍ11% ↓
이중 GIP/GLP-1 수용체 촉진제 임상 3상 첫 시험자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2-10 10:55   

일라이 릴리社의 2형 당뇨병 신약후보물질 티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괄목할 만한 당화혈색소 및 체중 감소효과를 나타내 기대수위를 높이게 하고 있다.

티어제파타이드가 나타낸 효능 및 안전성을 플라시보와 비교평가하기 위해 진행한 임상 3상 ‘SURPASS-1 단독요법 시험’에서 40주 투여 후 2형 당뇨병 환자들의 당화혈색소(A1C) 수치 및 체중이 착수시점에 비해 이처럼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한 예로 티어제파타이드 최고용량(15mg)을 투여한 그룹의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2.07%, 체중이 9.5kg(1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라이 릴리 측에 따르면 티어제파타이드 15mg 투여그룹의 51.7%가 당화혈색소 수치가 5.7% 이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게 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5.7%로 이하로 나타났다면 당뇨병을 앓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수치에 상응하는 수준의 것이다.

티어제파타이드의 전체적인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촉진제 계열에 속하는 다른 약물들과 대동소이하게 나타났으며, 위장관계 부작용이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투여를 중단한 피험자들의 비율은 7%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티어제파타이드는 새로운 주 1회 투여 이중 포도당 의존형 인슐린 친화성 폴리펩타이드(GIP) 및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촉진제의 일종이다.

새로운 계열의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포괄적인 ‘SURPASS 시험’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임상 3상 시험으로 착수되었던 ‘SURPASS-1 시험’의 일차적‧핵심적인 이차적 목표들 가운데는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한 당화혈색소 개선 및 평균 체중감소의 우위를 평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 가운데 54.2%는 치료전력이 없고, 당뇨병 유병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4.7년, 착수시점의 평균 당화혈색소 수치 및 체중은 각각 7.9%와 85.9kg이었다.

‘SURPASS-1 시험’을 총괄한 미국 텍사스州 댈러스 소재 댈러스 당뇨병연구소(DDRC)의 줄리오 로젠스탁 소장은 “시험에 피험자로 참여한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테어제파타이드가 인상적인 당화혈색소 및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내 지난 2018년 공개되었던 임상 2상 시험 결과에 한층 더 무게를 실어줬다”면서 “티어제파타이드 투여그룹에 속했던 전체 피험자들의 90% 가까운 이들이 표준 당화혈색소 관리 목표수치인 7% 이하를 나타냈고, 최고용량 투여그룹의 50% 이상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5.7% 이하에 도달하는 예상치 못한 성과가 도출되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시험에서 티어제파타이드는 5mg, 10mg 및 15mg 등 3가지 용량으로 투여가 이루어지면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가 진행됐다.

그 결과 티어제파타이드 3개 용량 전체에서 착수시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당화혈색소 수치 및 체중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아울러 당화혈색소 수치가 미국 당뇨협회(ADA) 권고치인 7% 이하에 도달했거나 5.7% 이하에 도달한 이들의 비율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티어제파타이드 5mg, 10mg, 15mg 및 플라시보를 투여받았던 그룹에서 도출된 수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도의 경우 각각 1.75%(5mg), 1.71%(10mg), 1.69%(15mg) 및 0.09%(플라시보) 등으로 집계됐다.

체중 감소도를 보면 각각 6.3kg, 7.0kg, 7.8kg 및 1.0kg으로 파악됐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7% 이하에 도달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면 각각 81.8%, 84.5%, 78.3% 및 23.0%로 분석됐다. 이 수치가 5.7% 이하에 도달한 이들의 비율은 각각 30.9%, 26.8%, 38.4% 및 1.4%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혈당 수치가 54mg/dL 이하로 떨어지는 중증 저혈당증 또는 저혈당증이 수반된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구역, 설사, 구토 및 변비 등 위장관계 증상들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높은 비율로 눈에 띄었지만, 중증도를 보면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에 그쳤다.

투여를 중단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면 티어제파타이드 5mg, 10mg, 15mg 및 플라시보 투여그룹에서 각각 9.1%, 9.9%, 21.5% 및 14.8%로 나타났다. 15mg 및 플라시보 투여그룹에서 투여 중단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 상황으로 인한 우려 등의 사유에 기인한 결과였다.

일라이 릴리社 당뇨사업부의 마이크 메이슨 대표는 “티어제파타이드가 이중 GIP/GLP-1 수용체 촉진제로는 처음으로 임상 3상 시험을 마쳤다”면서 “상대적으로 유병기간이 짧은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티어제파타이드가 인상적인 최초결과를 내보인 만큼 ‘SURPASS 시험’ 프로그램의 후속시험들을 진행해 더 많은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SURPASS-1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는 내년 6월 25~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당뇨협회(ADA) 제 81차 사이언티픽 세션에 제출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 전문가 그룹 평가 의학 학술지를 통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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