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혈압제 ‘아타칸’ 내려 놓는다
2018년 EU 전권 이어 70개국 발매권 獨 제약사 매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1-03 10:15   수정 2020.11.06 12:15
아스트라제네카社가 자사의 항고혈압제 ‘아타칸’(칸데사르탄 실렉세틸) 및 ‘아타칸 플러스’(칸데사르탄 실렉세틸+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의 70여개국 발매권을 독일 제약기업 세플라팜 아르쯔나이미텔社(Cheplapharm Arzneimittel GmbH)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30일 공표했다.

이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18년 7월 2억1,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아타칸’ 및 ‘아타칸 플러스’의 유럽시장 전권을 세플라팜 아르쯔나이미텔社에 처분한 바 있다.

‘아타칸’은 심부전 및 고혈압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전문의약품이다. ‘아타칸 플러스’의 경우 고혈압 치료제로 승인받아 발매되어 왔다.

아스트라제네카社 제약사업부의 루드 도버 부사장은 “이번 합의가 오랜 기간 발매를 지속해 왔던(mature) 제품들을 신중하게 정리하고 핵심 치료제 영역에 재투자해 혁신적인 신약들이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성격을 설명했다.

도버 부사장은 “세플라팜이 앞서 ‘아타칸’의 유럽시장 전권을 인수했던 제약사”라고 상기시킨 뒤 “이번에 70여개국에서 추가로 발매권을 인계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처럼 중요한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지속적으로 확보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아타칸’ 및 ‘아타칸 플러스’의 제조‧공급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3년의 과도기 동안에는 이 제품들의 발매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세플라팜 측은 4억 달러를 조건없이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지급키로 했다.

4억 달러 가운데 2억5,000만 달러는 합의 도출에 따른 세부절차들이 마무리되는 대로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내년 상반기 중에 건네기로 했다.

‘아타칸’ 및 ‘아타칸 플러스’는 이번 합의의 대상국가들에서 지난해 총 1억4,800만 달러의 매출실적과 8,900만 달러의 세전(稅前) 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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