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코로나 항체 치료제 임상 3상 확대시행
비어 바이오테크와 공동개발 ‘VIR-7831’..북미ㆍ중남미ㆍ유럽서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0-07 11:16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및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社(Vir Biotechnology)는 양사가 개발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VIR-7831’의 임상 3상 ‘COMET-ICE 시험’을 확대시행한다고 6일 공표했다.

‘VIR-7831’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감염성 질환 예방‧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社와 제휴계약을 체결한 후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완전(fully) 인간 항-SARS-CoV-2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입원할 위험성이 높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감염 초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용도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VIR-7831’은 체외실험에서 SARS-CoV-2 생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된 데다 감염된 세포들을 사멸에 이르게 하고, 내성 발현을 강하게 억제했으며, 폐 내부에서 높은 농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난 시험자료를 근거로 양사에 의해 개발을 계속 진행할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9월 30일 사외자료모니터링위원회(IDMC)가 임상 3상 ‘COMET-ICE 시험’의 돌입단계에서 확보된 비맹검(unblinded) 안전성 자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데 이어 이날 발표로 임상 3상 시험이 북미, 중남미 및 유럽 각국으로 한층 더 확대되어 대규모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社의 조지 스캔고스 대표는 “이처럼 중요한 성과에 신속하게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최악의 결과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잇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우리의 인적‧물적자원을 동원하고 있을 만큼 상황이 긴박함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다양한 작용기전을 통해 입원 또는 사망을 예방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을 만한 항체의 일종이 ‘VIR-7831’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개발절차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할 바론 최고 학술책임자 겸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환자들에게 시급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측과 제휴를 발표한 이래 불과 6개월 만에 전임상 시험에서부터 임상 3상 시험에 이르기까지 ‘VIR-7831’의 개발을 빠르게 진행해 올 수 있었던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론 대표는 또 “우리는 이 중화항체의 높은 내성 차단작용과 괄목할 만한 작동기능, 폐 내부로의 전달력 향상 등에 미루어 볼 때 ‘VIR-7831’이 현행 글로벌 판데믹 상황과의 싸움에서 동종계열 최선의 치료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VIR-7831’의 임상 3상 ‘COMET-ICE 시험’은 세계 각국에서 총 1,300여명의 외래(non-hospitalised)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VIR-7831’ 또는 플라시보를 1회 정맥주사한 후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시험의 일차적 효능목표는 무작위 분류 후 29일 이내에 피험자가 입원해야 할 필요가 발생했거나 사망하는 등 ‘코로나19’가 악화된 환자들의 비율을 산출하는 데 두어져 있다.

아울러 안전성, 무익성(futility) 및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중간 분석작업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결과는 내년 1/4분기에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로선 내년 1월에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도히고 있다.

한편 ‘VIR-7831’의 ‘COMET 시험’ 임상개발 프로그램은 2건의 추가시험을 포함하고 있다.

이 중 하나는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 건이고, 다른 하나는 감염을 예방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진 시험 건이다.

또한 양사는 올해 말경 ‘VIR-7832’의 임상 1b/2a상 시험에도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VIR-7832’는 양사가 두 번째 개발대상으로 선정한 SARS-CoV-2 중화항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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