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근이영양증 치료제 FDA 허가심사 돌입
美 사렙타 테라퓨틱스 카시머센(SRP-4045) 내년 2월 결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8-27 13:33   
미국 워싱턴州 보텔에 소재한 RNA 표적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사렙타 테라퓨틱스社(Sarepta Therapeutics)는 FDA가 자사의 카시머센(casimersen, SRP-4045)에 대한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신청 건을 접수하면서 내년 2월 25일까지 허가 유무를 결정할 것임을 통보해 왔다고 25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카시머센을 ‘아몬디스 45’(AMONDYS 45)라는 브랜드-네임으로 조건부 승인하기 위한 FDA의 심사절차가 본격적으로 착수될 수 있게 됐다.

다만 FDA는 현재로선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이 없음을 통보해 왔다고 사렙타 테라퓨틱스 측은 전했다.

포스포로디아미데이트 모르폴리노 올리고머(PMO: phosphorodiamidate morpholino oligomer)의 일종인 카시머센은 뒤시엔느 근이영양증(DMD)을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제이다.

세포골격 단백질을 구성하는 디스트로핀(dystrophin) 유전자에 유전자 치료법의 일종인 스키핑 엑손 45(skipping exon 45)를 적용할 수 있는 유전적 변이를 동반한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이 카시머센의 사용대상이다.

사렙타 테라퓨틱스 측은 지난 6월 카시머센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신속심사’를 요청했는데, FDA는 그 같은 요청을 받아들였다.

카시머센의 허가신청서에는 글로벌,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이루어진 임상 3상 ‘ESSENCE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가 동봉됐다.

이 시험은 스키핑 엑손 45를 적용할 수 있는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에게서 카시머센이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것이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피험자들은 30mg/kg의 카시머센 또는 ‘SRP-40-53’(골로더센) 및 플라시보를 최대 96~144주 동안 주 1회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받았다.

‘ESSENCE 시험’에서 도출된 중간분석 자료를 보면 단백질 사이의 특이적인 상호작용을 이용해 특정 단백질을 검출하는 검사법을 의미하는 웨스턴 블롯(western blot)을 적용해 평가했을 때 카시머센을 투여한 그룹의 디스트로핀 생성량이 착수시점 및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증가했음이 입증됐다.

현재도 진행 중인 이 시험은 효능 및 안전성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맹검법 단계의 검사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사렙타 테라퓨틱스社의 덕 잉그램 대표는 “FDA가 카시머센의 허가신청 건을 접수한 것은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새로운 치료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성큼 다가섰음을 의미한다”며 “허가를 취득할 경우 카시머센이 사렙타 테라퓨틱스의 PMO RNA 기반 플랫폼에서 3번째 엑손 스키핑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잉그램 대표는 뒤이어 “카시머센이 엑손 45 스키핑을 적용할 수 있는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해당하는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은 전체 환자들 가운데 8%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뒤시엔느 근이영양증은 전 세계적으로 남성 3,500~5,00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발생하는 희귀하고 치명적인 신경근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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