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코로나로 관심 불구 분기실적에 여파
2분기 매출 51.4억弗 10% 가까이 ↓..33.4억弗 순손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8-04 14:46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51억4,3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9.5% 감소한 가운데 33억4,6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2/4분기 경영성적표를 30일 공개했다.

2/4분기에 매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판데믹의 여파로 인해 병원에 내원하거나 검사를 받는 만성 C형 간염 환자 수가 감소한 것에 주로 기인한 결과로 풀이됐다.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도래한 이후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지만, 경영실적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과 결코 무관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와 함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州 멘로파크 소재 면역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포티 세븐社(Forty Seven)를 인수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45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니얼 오데이 회장은 “상반기 경영실적을 보면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예상된 영향을 헤쳐 나오는 와중에서도 AIDS 치료제 부문의 힘과 내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미 ‘코로나19’ 판데믹의 영향으로부터 회복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초기단계의 징후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 현재의 상황은 AIDS 치료제 부문에서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리더십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에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렘데시비르 뿐 아니라 면역 항암제 분야에서 우리의 존재감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2/4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시장에서 37억7,000만 달러로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럽시장의 경우 7억2,400만 달러로 30.4% 크게 뒷걸음쳐 감소 폭이 한층 큰 편에 속했다.

반면 이외의 글로벌 마켓에서는 5억7,300만 달러로 12% 상당폭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치료제 부문별로 살펴보면 AIDS 치료제가 총 40억 달러로 집계되어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만성 C형 간염 치료제는 4억4,800만 달러로 47% 급감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환자가 줄어든 여파를 반영했다.

개별제품별로 보면 AIDS 치료제들의 경우 ‘빅타비’(Biktarvy: 빅테그라비르 50mg+엠트리시타빈 200mg+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25mg)가 16억400만 달러로 43.7% 급증한 실적을 과시했고, ‘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4억1,700만 달러로 16.5% 눈에 띄는 오름세를 내보였다.

‘심투자’(다루나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1억3,200만 달러로 57.1% 뛰어오른 것도 눈길을 끌만 했다.

반면에 ‘애트리플라’(에파비렌즈+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는 1억300만 달러로 32.2% 뒷걸음쳤고, ‘컴플레라’(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도 7,200만 달러로 41.5% 크게 감소했다.

‘젠보야’(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또한 8억1,600만 달러로 16.7%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오뎁세이’(Odefsey: 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는 3억8,200만 달러로 1.3% 소폭 줄어든 성적표를 내밀었다.

‘스트리빌드’(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의 경우 5,900만 달러에 그쳐 45.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고, ‘트루바다’(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역시 3억8,700만 달러로 46.1% 뒷걸음했다.

항진균제 ‘암비솜’(AmBisome: 암포테리신 B)은 9,500만 달러로 9.5% 하락한 실적을 보였다.

C형 간염 치료제들로 눈을 돌리면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가 6,700만 달러로 65.3% 큰 폭의 감소세를 피해가지 못했고, ‘엡클루사’(Epclusa: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도 3억3,500만 달러로 32.0% 고개를 숙였다.

‘보세비’(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 또한 3.900만 달러로 48% 주저앉았다.

B형 간염 치료제 중에서는 ‘베믈리디’(Vemlidy: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1억5,100만 달러로 30.2% 크게 뛰어오른 반면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는 6,500만 달러로 13.3% 후진했다.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레타이리스’(Letairis: 암브리센탄)가 8,000만 달러로 60.8% 매출이 줄어들었고, 백혈병‧림프종 치료제 ‘자이델릭’(이델라리십)은 1,800만 달러로 30.8% 떨어진 실적에 머물렀다.

하지만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계열의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는 1억5,600만 달러로 30% 고속성장해 기대치를 끌어올리게 했다.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2020 회계연도 전체의 매출 예상치를 230억~250억 달러 수준으로 제시해 지난 2월 내놓았던 218억~222억 달러에 비해 상당폭 끌어올렸다.

주당순이익 예상치 또한 한 주당 6.25~7.65달러로 조정해 2월 공개한 한 주당 6.05~6.45달러에 비해 높여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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