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큰 기대를 갖고 서둘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서둘렀던 항바이러스약 ‘아비간’이 결국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시험을 담당했던 후지타 의과대학은 코로나19의 무증상·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비간’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감염 첫날부터 ‘아비간’을 투여하고 누적 바이러스 소실율을 검토했지만, 바이러스소실이나 해열 경향을 보이긴 했지만 통계적 유의차는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현재 아비간과 관련 후지필름 토야마화학도 임상시험을 실시 중으로, 이 시험은 이번 발표된 연구와는 임상시험의 목적이나 대상환자가 달라 아직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는 무증상 및 경증 코로나19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아비간’을 첫날부터 투여하는 통상치료군 44례, 감염 6일차부터 투여하는 지연투여군 45례로 나누어 유효성·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주요 평가항목 6일차까지의 누적 바이러스 소실률은 통상투여군 66.7%, 지연투여군 56.1%이며, 조정 후 해저드비는 1.42로 통계학적으로 유의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 중 사망·중증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비간’ 관련 유해현상으로서 혈중요산치 상승이 84.1%, 혈중 트리글리세리드치 상승이 11.0%, ALT치 상승이 8.5%, AST치 상승이 4.9%였다. 이들 이상치는 내복종료 후 대부분의 환자가 평상수치까지 회복됐다. 통풍이 발병한 환자는 없었다.
한편, 후지필름토야마화학이 진행하는 임상시험은 비중독 폐렴을 갖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아비간’의 추가 투여 유용성 검토 시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