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공동개발 제휴
美 면역학 전문기업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07 10:40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를 포함한 각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감염성 질환 예방‧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社(Vir Biotechnology)와 연구‧개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표한 것.

이에 따라 양사는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측이 특허를 보유한 모노클로날 항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현재의 ‘코로나19’ 판데믹과 차후 발생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제공할 예방‧치료대안에 사용될 새로운 항바이러스 항체들의 발굴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양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이 기능 유전체학 분야에서 보유한 전문적인 지식을 이용하고, 크리스퍼(CRISPR) 스크리닝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양사의 역량을 결합시켜 세포 숙주 유전자들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항 코로나바이러스 물질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양사의 전문지식을 결합해 SARS-CoV-2 및 기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도 적용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할 바론 최고 학술책임자 겸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측이 보유하고 있는 차별화된 항체 플랫폼이 다양한 병원균들을 치료할 항체를 성공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한 전례들이 존재한다”며 “이 같은 항체 플랫폼이 면역학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연구‧개발 방법론과 고도의 상호보완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할 바론 대표는 뒤이어 “양사가 보유한 재능과 열정에 힘입어 ‘코로나19’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대단히 유망한 항체 후보물질을 포함해 여러 질환들에 대응하는 치료제의 개발이 가능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니즈를 감안해 일차적으로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측이 보유한 플랫폼을 사용해 발굴된 항체 후보물질들 ‘VIR-7831’ 및 ‘VIR-7832’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키로 했다.

‘VIR-7831’ 및 ‘VIR-7832’은 바이러스-세포 분석에서 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과 고도의 친화성을 나타낸 데다 SARS-CoV-2를 중화시키는 데 강력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상태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양사는 차후 3~5개월 이내에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측이 보유한 크리스퍼 스크리닝 및 기계학습 방법론을 적용해 억제할 경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세포표적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측은 인플루엔자와 기타 각종 호흡기계 병원균들에 대응하는 표적을 찾아낸 전례가 있다.

이밖에도 양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의 백신 기술과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측의 중화 항원결정기(epitopes) 확인 역량을 결합시켜 SARS-CoV-2 및 기타 각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社의 조지 스캔고스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양한 방법론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며 “지금의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유사한 연구‧개발 전략 마인드와 백신 분야에 대한 심도깊은 전문지식, 세계 각국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는 역량 등을 보유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협력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스캔고스 대표는 덧붙였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측이 보유한 고도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한 것 이외에 한 주당 37.73달러, 총 2억5,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한 주당 37.73달러라면 지난달 27일 주식시장 마감일을 기준으로 10%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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