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노바티스 ‘졸겐스마’ 임상 부분중단 통보
2형 척수성 근위축증 고용량 척추강 내 투여 시험에 영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1-01 06:18   수정 2019.11.01 07:00

‘AVXS-101’이라는 코드네임으로도 익숙한 ‘졸겐스마’(Zolgensma:오나셈노진 아베파보벡-xioi)는 노바티스社가 지난 5월 말 2세 이하의 1형 소아 척수성 근위축증(SMA)을 치료하는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정맥주사제 제품이다.

노바티스社가 지난해 4월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아베시스社(AveXis)를 87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졸겐스마’를 확보한 바 있다.

하지만 ‘졸겐스마’는 지난 8월 초 FDA가 자료 정확성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는 형편이다. 허가신청서에 동봉되어 FDA가 검토를 진행한 동물실험 자료 가운데 일부에서 정확성에 영향을 미친 조정(manipulation)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것.

그런데 노바티스社가 이번에는 ‘AVXS-101’의 척추강 내 투여경로와 관련해 진행해 왔던 임상시험에 대해 FDA가 부분적으로 중단토록 통보해 왔다고 30일 공표해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이 시험은 아베시스社가 2형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에게 ‘AVXS-101’을 척추강 내에 투여하면서 진행해 왔던 시험례이다.

노바티스 측의 이날 발표는 아베시스社가 보건당국 및 임상시험 연구자들과 함께 협의를 진행한 후 나온 것이다.

협의는 아베시스 측이 착수한 소규모 전임상 시험에서 실험동물들에게 배근 신경절(DRG) 단핵세포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중 일부에서는 뉴런세포 병변 또는 소실을 동반했음이 관찰됨에 따라 진행되었던 것이다.

다만 FDA의 임상시험 부분중단 통보는 현재 발매 중인 ‘졸겐스마’ 또는 ‘AVXS-101’의 정맥주사제 임상시험례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임상시험 부분중단 조치는 고용량을 투여하는 내용으로 설계된 ‘STRONG 시험’의 피험자 충원에는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TRONG 시험’은 ‘AVXS-101’을 1회 척추강 내 투여했을 때 나타난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개방표지, 용량비교,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현재 진행 중이다.

소용량 및 중등도 용량을 투여하는 내용으로 설계된 임상시험의 경우 이미 피험자 충원 및 등록이 종결되고, 중간분석 결과가 공개된 단계이다.

전임상 단계의 동물실험에서 관찰된 배근 신경절 염증의 임상적 중요성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아울러 앞서 진행되었던 ‘AVXS-101’의 여러 동물실험례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배근 신경절 염증은 감각계 영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 측은 지금까지 확보된 일체의 인체 안전성 자료에 대해 면밀한 평가를 마쳤다면서 ‘AVXS-101’을 척추강 내 투여했거나 ‘졸겐스마’를 정맥 내 투여한 후 감각변화 부작용이 수반된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 측은 뒤이어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임상시험 진행자들에게 추가로 지침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환자들에게 안전성과 관련한 보고가 접수될 것인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들의 전반적인 효용성-위험성 프로필이 양호하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노바티스 측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 측은 ‘AVXS-101’ 척추강 내 투여제형의 임상시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바티스 측은 FDA와 전폭적인 협력을 지속해 ‘AVXS-101’ 척추강 내 투여 임상시험이 전면적으로 재개되는 데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인지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노바티스社 및 아베시스社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파괴적인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진 척수성 근위축증을 겨냥한 유전자 치료제의 연구‧개발을 변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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