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관 주목한 '동유럽 주요국' 의약품 시장 현황은?
러시아 210억달러 규모·제네릭 85%…우크라이나 국내기업 진출 다양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1-30 06:20   수정 2019.01.30 06:41
올해 제약업계와 정부의 해외제약 진출국이 러시아·CIS 등 동유럽으로 확정된 가운데, 주요 동유럽 국가에 대한 의약품 시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19 유라시아 보건의료사절단'은 오는 3~4월 제약기업 모집을 거쳐 5월 러시아(모스크바), 우크라이나(키예프), 폴란드(바르샤바) 등 유라시아 3개국(정부대표단 러시아·우크라이나 2곳)을 방문할 계획이다.

30일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사업과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의약품 시장은 약 210억 달러 규모(2017년, BMI)로 중동유럽 제약시장에서 대표적인 신흥국이다.

이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보건의료분야 정부지출액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러시아 의료비 지출 규모는 GDP의 5.4%, 정부의 연간지출 의료비는 약 1조5천억원, 1인당 연간 의료지출액은 약 500달러이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제약시장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2021년까지 285억 달러의 의약품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러시아는 제약공장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내수용의약품 위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제약시장의 70% 이상(비용 기준)을 의약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은 전체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정책현황을 보면, 러시아 정부는 'Pharma 2020'을 통해 러시아 제약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제약시장의 내수 비중을 50%, 국내 신약 비중을 60%까지 늘리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과는 2013년 11월 의료IT, 질병, 의약품 규제 등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복지부-러시아 보건부 체결 업무협약(MOU)이 있다.

러시아 현지 제약회사는 총 982곳으로, Al-Pharm(R-Pham), Farmasintez(Pharmasyntez) 등이 대표적이다.

Al-Pharm은 러시아 제약사 중 전문약 분야 1위 기업으로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등 20개 품목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전세계 제약사와 의약품 공동개발 등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Farmasintez는 결핵, 종양 등 사회적 중요 질병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약품시장 선도기업으로는 사노피아벤티스, 바이엘, 팜스탠다드(Pharmstandard) 등이 있으며, 베스트셀러 제품에는 Essenciale(0.88%), Ekzoderil(0.85%), Konkor(0.84%) 등이 있다.

현지 의약품의 패키지 당 평균가격은 1.35달러로 수입품 평균가격 6.19달러보다 4배 이상 저렴하다. 

우크라이나 제약산업 현황을 보면, 전체 의약품 시장은 31.1억 달러 규모(2017년, BMI)로 연평균 8.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2년까지는 약 40.37억불의 의약품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의료시스템 개혁을 통해 의약품 등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단기적인 영향력만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인당 의약품 지출이 제한적이고 정치적, 경제적 리스크가 크고 규제 장벽이 높아 해외 기업의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2019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사회 개혁, 거시적 경제 발전 정책이 불투명하다.

우크라이나 기업 현황을 보면, 로컬 기업은 주로 저가의 제네릭의약품과 비타민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약기업으로 Arterium, Darnytsa, Farmak, Borxhchagovsky, Styrol, Zdorovie, Lumier Pharma 등이 있다.

대부분의 제약기업은 사기업이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백신, 인슐린 공급 등에 대해 제한적인 역할만을 하고 있다.



한국-우크라이나 수출입 현황을 보면, 2017년 對우크라이나 의약품 수출액은 535만 달러였다. 한국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제약업체 또는 다국적 제약업체 등과 제품 수출, 임상시험 및 기술수출 등을 통해 협력하고 있다.

2011년 녹십자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과 '그린에이트' 품목허가 획득했다.

대웅제약은 2014년 SC Fitofarm社와 바이오의약품 수출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했으며, 같은 해 성장호르몬 '케어트로핀'과 전용주사기 제품을 수출했다.

동아에스티는 2015년 게로팜社와 자체개발 당뇨병치료제 '에보글립틴'의 기술수출 계약체결로 우크라이나 임상, 허가, 판매를 진행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16년 소염진통제 '클란자CR정' 임상시험 완료 및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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