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냥 버려지는 음식물 年 1,610억弗 상당
공급분 30~40% 폐기..FDA‧농무부‧환경보호국 18일 협약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0-19 16:19   


미국 농무부(USAD), 환경보호국(EPA) 및 FDA가 ‘식품 폐기물 줄이기’(Winning on Reducing Food Waste) 플랜을 공동으로 전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고 18일 공표했다.

이날 워싱턴 D.C.에 소재한 농무부 본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과 앤드류 휠러 환경보호국 국장 직무대행, 그리고 FDA의 총괄책임자(Commissioner)인 스캇 고트리브 박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3개 정부기관이 손을 잡은 것은 3자간 원활한 협력 및 의사소통을 통해 식품 손실량 및 폐기량 감소에 따른 영향과 중요성에 대한 계몽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다.

이와 관련, FDA와 농무부,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공급되는 전체 식품량 가운데 30~40%가 소비되지 못한 채 그냥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매유통 단계에 공급되는 식품 물량의 31%가 손실되거나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한 농무부의 ‘경제조사 서비스’ 조사결과를 근거로 제시된 이 수치를 환산하면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할 때 총 1,330억 파운드, 금액으로는 1,610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이에 따라 버려진 음식물은 도시지역에서 매립되는 쓰레기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공급되었다면 쏠쏠한 영양을 공급했을 수많은 음식물들이 그냥 버려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FDA 등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버려진 음식물을 생산하는 데 소요된 물과 에너지, 노동력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경우 커다란 가치가 창출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때문에 버려지는 음식물을 효율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연방정부와 주(州) 정부, 지방정부, 가급 기관, 환경단체, 지역사회 및 전체 식품 공급 네트워크의 일치된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FDA 등은 강조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이번 협약에 앞서 ‘식품 손실‧폐기 2030’(U.S. Food Loss and Waste 2030 Champions)과 같은 민‧관 협의체가 구성된 바 있다.

이 협의체는 오는 2030년까지 음식품 폐기량을 50%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려왔던 형편이다.

트럼프 정부도 식품 폐기물 감소를 통해 기업 뿐 아니라 개별가정도 엄청난 경제적 기회와 비용절감 기회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결성된 ‘식품 폐기물 줄이기’ 플랜의 경우 식품 폐기물 감소를 위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개별 소비자들에 대한 계몽이 또 다른 핵심요소라며 주목하고 있다고 FDA 등은 설명했다.

소니 퍼듀 농무장관은 “공급된 식품물량 가운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부분이 손실되거나 버려지고 있다”며 “지구촌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는 식품 폐기물 감소를 위해 개별 소비자들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같은 맥락에서 볼 때 트럼프 정부의 구성원들이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행동에 나선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퍼듀 장관은 덧붙였다.

앤드류 휠러 환경보호국 국장 직무대행은 “잉여식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동물들, 그리고 에너지 생산을 위해 활용하게 될 경우 엄청난 경제적‧사회적 효과의 창출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식품 본연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기업 및 소비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캇 고트리브 FDA 총괄책임자는 “유감스럽게도 미국 내에서조차 수많은 가정들이 필요로 하는 영양학적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간극을 메울 수 있기 위해 음식물 폐기량을 줄이기 위한 FDA의 역할을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식품 폐기량을 줄이면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일이 그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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