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약산업 수출 40.6억 달러…전년比 30.6%↑
상장제약 매출액 19조원…연매출 5천억 이상 기업 10개사 달성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7-02 10:45   수정 2018.07.02 13:07
지난 2017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이 122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의약품 분야는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장제약사의 매출액은 총 19조원이었으며, 연 매출액 5,0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10곳이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일 2017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이번 보건산업 실적은 관세청·식약처(수출입)·한국고용정보원(일자리) 등의 관련 자료를 종합한 내용을 발표했다.

보건산업 총괄

2017년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총 122억 달러로 전년대비 19.2%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016년 흑자 전환 이후 2017년에는 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06억 달러로 2016년 101억 달러에서 5% 증가했으나 수출 증가율(19%)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8년 1분기(1~3월)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3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8% 증가하여 수출 유망산업으로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7년 보건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 상장기업은 전년대비 27개 증가한 202개이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5.9%, 영업이익은 7.8%, 연구개발비는 0.4% 증가했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32.9조 원이며, 분야별로 제약(12.5%), 의료기기(9.3%)는 증가했고, 화장품(-4.4%)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3.8조 원이며, 분야별로 제약(38.0%), 의료기기(39.4%)는 증가했고, 화장품(-20.9%)은 감소했다.

연구개발비는 1.8조 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으며, 분야별로 제약(0.3%), 화장품(5.7%)은 증가했고, 의료기기(-2.9%)는 감소했다.

2017년 4분기 보건산업 일자리는 82.9만 명(의료서비스 포함)으로 2016년 4분기(79.5만 명) 대비 3.4만 명 증가(4.3%)했으며, 제약·의료기기·화장품산업 일자리는(14.4만 명) 전년 동기대비 0.6만 명(4.7%) 증가했다.

제약산업 분야

2017년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0.6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55.5억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의약품 무역수지는 14.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적자폭이 크게 완화됐다.

의약품 수출은 2013년 이래 연평균 증가율이 17.7%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3년 대비 수출액이 약 1.9배 증가했다.

주요 의약품 수출국을 살펴보면 일본이 5.0억 달러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미국(3.9억 달러), 중국(3.6억 달러), 독일(2.2억 달러), 헝가리(2.1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국에 대한 의약품 수출이 전체의 81.0%를 차지하며, 개별 국가 기준 1억 달러 이상 수출한 국가는 11개국으로 전년 8개국 대비 확대됐다.

주요 완제의약품 수출 품목은 바이오의약품, 항생물질 제제, 백신, 보톡스 제품 등으로 나타났다. 

수출 상위 2개 품목은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면역물품 품목으로 13.6억 달러를 수출해 총 수출의 33.5% 비중을 차지했으며 헝가리, 크로아티아, 터키, 독일 등 유럽지역 및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은 1.8억 달러를 수출하며 5위 품목에 올랐으며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 및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인체용 백신 품목은 대부분 GC녹십자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입찰을 통해 중남미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4가 독감백신)'는 WHO로부터 사전적격심사 승인을 획득(2016년 12월)하면서 국제기구 조달시장 입찰 자격을 부여받았다.

보톡스 제품은 1.3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7위 품목을 기록했으며, 중국, 태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및 브라질 국가로 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44.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 뒤로 태국 15.7%, 홍콩 10.2% 비중 순이다.

2018년 1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10.1억 달러로 최초로 분기 단위 실적에서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2017년 1분기(7.6억 달러) 대비 33.1% 증가했다.

완제의약품은 6.5억 달러를 수출하며 총 수출의 64.2%를 차지했고,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하며 1분기 의약품 수출을 견인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일본 1.1억 달러, 중국(9,723만 달러), 덴마크(9,366만 달러), 터키(8,924만 달러), 미국(7,173만 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오의약품(면역물품)은 3.6억 달러로 전체 의약품 수출의 35.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상장 제약기업(119개소) 매출액은 19.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연 매출액 5,0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2016년 9개사에서 2017년 10개사로 확대됐다.

5,000억 이상 기업 10개사는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셀트리론, 한미약품,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씨제이헬스케어, JW중외제약(신규) 등이다.

유한양행, 녹십자는 2016년에 이어 연 매출액 1조원 이상을 달성했고, 특히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업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한양행이 1조4,520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녹십자 1조 980억원, 종근당 8,840억원, 대웅제약 8,670억원 순이다. 매출액증가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57.7%), 셀트리온(43.5%), 유한양행(10.7%)이 강세를 보였다.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0.3% 증가한 1.4조 원이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7.3%로 2016년(8.2%)대비 0.9%p 하락했다.

혁신형 제약기업(40개사)의 연구개발비는 1.1조 원으로 전체 상장 제약기업 연구개발비의 80.9%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4%로 상장 제약기업 평균(7.3%)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제약 벤처기업(31개사)의 연구개발비(1,502억 원)는 전년 대비(1,408억 원) 6.6%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8.2%로 연구개발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4분기 제약산업(사업장 598개 소) 일자리는 6만5,1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으며, 약 2만4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해 12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4월 '제2차 보건의료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해 보건산업 성장전략을 수립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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