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드디어 시행, 약국가 '긴장'
제도 첫날 기입 오류에도 당황…'일괄보고'로 일단 한숨 돌려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5-18 13:25   수정 2018.05.18 15:45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하 마약류시스템)이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약국가가 긴장하고 있다.

우려 속에 시행되는 마약류시스템에 대한 약국가의 평가는 '좀 더 두고 보자'로 이른바 '멘붕'에 빠지는 약국이 없도록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약국가에서는 대부분 마약류시스템을 IT3000, 유팜 등  청구프로그램 연계보고를 적용해 실시하고 있다.

18일 제도 시행일에 맞춰 회원가입을 대부분 끝낸 상황이고, 기재고 등록을 마친 약국도 상당수 지만, 실제 적용을 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수들이 발생하고 있어 약사들은 바짝 긴장한 상황이다.

서울 강남의 한 약국은 등록 보고 중 [기재고] 오류창이 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내서를 뒤져 해결방법을 찾았다. 회원 가입 약사의 휴대폰 번호가 일치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로  IT3000을 종료하고 가이드북에 따른 재실행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 약국의 A약사는 "여러 약사가 근무하는 약국에서 일어 날수 있는 일"이라며, "기재고 입고 시 두 번째 부터는 불러오기가 아닌 수기 작성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모르는 약사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약국은 지난 15일 연동 후 18일가지 사용을 안한다는 체크를 안해서 17일 기재고시 까지 재고 소진량이 더 잡히게 됐다.

B약사는 "일단 수정은 했지만, 마약류와 향정의약품 일치 안되는 약국이 세탁할 수 있는 방법이 될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안맞는 약국이 속출 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마약류시스템은 약국이 잘못된 걸 바로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잡아내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상당수의 약국들은 시스템 가입은 다 상황으로 프로그램을 연동해 다음달 일괄 보고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부천시약사회는 제도 시행으로 회원 약국의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마약류시스템 시행 운영 방법을 안내, 마약류통합관리 시스템이 안정되고 익숙해질때까지는 '실시간보고'보다는 '일괄보고'로 관리 할 것을 권장했다.

부천시약사회 권장안에는 '사입보고는 익월 10일 전까지, 마약은 사입후 7일 이전까지 도매의 공급보고를 확인해 보고하는 자동보고로하고, 조제보고는 익월 10일 전까지 , 마약은 사용 후 7일 이전까지 프로그램에 쌓인 조제사용 자료를 확인 후 일괄보고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스템 운영이 어렵지 않다고 말하는 C약사도 일괄보고 방식을 택하고 있다.
C약사는 "기재고등록은 팜It3000에 저장되어있는 재고수량을 불러올 수 있어서 다시 눈으로 확인하고 클릭만하면 되고, 조제보고도 일괄보고, 실시간보고 중에 선택할 수있는데, 혹시 처방변경이 있을지 몰라 일괄보고를 선택했다"며 "향정은 익월10일이전까지 보고를 하면 돼 날짜만 넘기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도 첫날이 오늘(18일) 약국가에는 별다른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제도 운영 과정에서 나올 여러가지 문제점이 우려되는 만큼,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약국 현장을 반영한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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