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비소세포 폐암신약 허가신청 美ㆍEU 접수
로라티닙 뒤이어 최근 2개월 새 2번째..다코미티닙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4-06 10:37   수정 2018.04.10 15:34

화이자社는 자사의 범-휴먼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의 일종인 다코미티닙(dacomitinib)의 허가신청이 FDA에 의해 접수되어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4일 공표했다.

다코미티닙은 EGFR 활성변이를 동반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치료용 1차 약제로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었던 항암제이다.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됨에 따라 FDA는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의거해 오는 9월 중으로 다코미티닙의 승인 여부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화이자 측은 다코미티닙의 허가신청이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의해서도 접수되어 본격적인 심사절차가 착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코미티닙은 지난 2월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동시에 허가신청이 접수되었던 3세대 비소세포 폐암 신약 로라티닙(loratinib)에 이어 화이자가 최근 2개월 이내에 두 번째로 허가신청을 접수시킨 비소세포 폐암 신약이다.

이에 따라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여전히 높은 비소세포 폐암 분야에서 화이자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한층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

화이자社의 메이스 로센벅 항암제‧글로벌 제품개발 담당 최고 개발책임자는 “EGFR 활성변이가 잠복된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 괄목할 만한 진보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비소세포 폐암은 여전히 도전적인 질환의 하나여서 새로운 치료대안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형편”이라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허가신청을 뒷받침한 주요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다코미티닙은 비소세포 폐암에 가장 처음으로 효능이 입증된 EGFR 표적요법제의 하나로 꼽히는 ‘이레사’(제피티닙)에 비해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수준의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효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다코미티닙의 허가신청이 접수된 것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로센벅 이사는 덧붙였다.

다코미티닙의 허가신청서는 총 452명의 환자들을 충원한 후 ‘이레사’ 대조그룹과 직접적으로 비교평가하면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ARCHER 1050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제출되었던 것이다.

이 시험에서 경구용 항암제인 다코미티닙을 1일 1회 복용한 그룹은 ‘이레사’ 대조그룹에 비해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입증됐다.

예를 들면 다코미티닙을 복용한 그룹의 경우 ‘독립적 중앙 맹검평가’(BICR)를 진행했을 때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14.7개월로 집계되어 ‘이레사’ 대조그룹의 9.2개월을 상회했다.

바꿔 말하면 다코미티닙을 1차 약제로 선택해 치료를 진행한 EGFR 활성변이 동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그룹에서 증상이 진행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한 비율이 ‘이레사’ 대조그룹에 비해 41% 낮게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다코미티닙을 복용한 그룹에서 관찰된 부작용은 앞서 진행되었던 시험례에서 나타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설사, 손‧발톱 변화, 발진/여드름양 피부염 및 구내염 등이 눈에 띄었다. 가장 빈도높게 나타난 3급 부작용은 발진과 설사였으며, 4급 부작용은 전체의 2%에서 수반됐다.

5급 부작용으로 1건의 설사와 1건의 간질환 발생이 보고됐다.

이 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중도에 약물치료를 중단한 이들의 비율은 다코미티닙이 10%, ‘이레사’가 7%로 파악됐다.

‘ARCHER 1050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는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코미티닙 또는 제피티닙을 1차 약제로 치료를 진행했을 때 나타난 효과’ 제목의 보고서로 의학저널 ‘란셋 온콜로지’誌 2017년 9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2~6일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렸던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도 발표됐다.

‘ARCHER 1050 시험’에서 도출된 총 생존률 평가 최종자료는 올해 안으로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화이자는 다코미티닙의 공동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12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州 플레젠튼에 소재한 제약기업 SFJ 파마슈티컬스社와 제휴계약을 체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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