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2017년 실적 574억弗 5% 준수한 성장
‘오크레부스’, ‘티쎈트릭’, ‘알레센자’ 등 신제품 견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2-02 10:40   

로슈社가 전년도에 비해 5% 증가한 532억9,900만 스위스프랑(약 574억 달러)의 실적을 2017 회계연도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면역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퍼투주맙) 및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 등 신제품들의 견인차 역할에 힘입은 결과.

1일 공개된 2017 회계연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로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90억1,200만 스위스프랑에 달해 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순이익(IFRS net income)의 경우 9% 줄어든 88억2,500만 스위스프랑으로 파악됐다.

순이익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무형자산의 감가상각과 섬유증 치료제 ‘에스브리에트’(피르페니돈)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지출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제약 부문과 진단의학 부문 모두 2017년에 새로 발매된 제품들의 주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오크레부스’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kxwh)의 성공적인 발매, ‘펴제타’와 ‘티쎈트릭’ 및 ‘알레센자’의 적응증 추가 등을 구체적인 예로 언급했다.

무엇보다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앞으로도 로슈가 탄탄한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슈반 회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로슈 측은 2018 회계연도에 한자릿수 초반대 매출성장과 한자릿수 후반대 주당순이익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배당금도 증액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412억2,000만 스위스프랑, 진단의학 부문이 120억7,900만 스위스프랑으로 각각 집계되면서 공히 5% 성장했음이 눈에 띄었다.

제약 부문 매출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에서 10% 뛰어오른 204억9,600만 스위스프랑, 일본시장에서 3% 늘어난 37억1,300만 스위스프랑, 글로벌 마켓(아시아‧태평양, 동유랍,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에서 4% 신장된 79억6,0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유럽시장에서는 2% 뒷걸음친 90억5,100만 스위스프랑으로 집계됐다.

주요 제품별로 실적을 짚어보면 항암제 중에서 ‘맙테라’(리툭시맙)가 73억8,8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허셉틴’(트라스투주맙)과 ‘퍼제타’도 각각 70억1,400만 스위스프랑 및 21억9,600만 스위스프랑으로 3%‧19%의 준수한 성장률을 내보였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가 19억2,600만 스위스프랑으로 14% 뛰어올랐고,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 또한 17억4,200만 스위스프랑으로 16% 확대된 실적을 나타냈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는 14억1,4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소폭성장했다.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액티베이스’(알티플라제)가 12억1,900만 스위스프랑,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가 9억1,400만 스위스프랑으로 나란히 10% 증가율을 내밀었고, ‘에스브리에트’는 8억6,900만 스위스프랑으로 13% 팽창했다.

주요 제품들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66억8,800만 스위스프랑으로 실적이 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발매된 신제품들로 포커스를 맞추면 ‘오크레부스’가 8억6,900만 스위스프랑, ‘티쎈트릭’이 4억8,700만 스위스프랑, ‘알레센자’가 3억6,200만 스위스프랑으로 잠재력이 느껴지게 했다.

지난해 11월에야 미국시장에 데뷔한 ‘헴리브라’도 300만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창출해 낙관적인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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