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스테디셀러 항응고제로 손꼽히는 약물인 헤파린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들의 호흡기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소규모 예비시험(pilot study) 결과가 공개됐다.
그렇다면 오늘날 영국에서만 12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COPD 환자들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수많은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갖게 하는 소식이다.
영국 포츠머스대학 약학‧생물의학대학의 재니스 슈트 교수(호흡기 약물학)는 이 대학 홈페이지에 1일 공개한 내용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COPD는 영국의 경우 5분마다 1명 꼴로 새로운 환자들이 진단받고 있을 정도여서 천식에 이어 두 번째로 빈도높게 발생하는 폐 질환으로 손꼽히기에 이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은 호흡곤란이나 삶의 질 저하, 조기사망 등 일련의 증상악화를 예방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슈트 교수는 “예비시험에서 환자들에게 비분획 헤파린을 흡입제로 분무한 결과 폐 기능과 운동능력이 크게 개선된 데다 별다른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COPD 환자들에게서 다빈도로 나타나고 있는 호흡곤란 증상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헤파린이 COPD 환자들의 폐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이 검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트 교수는 “COPD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해 줄 새로운 치료대안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다”며 “COPD에 수반되는 폐 기능의 진행성 소실(progressive loss)이 삶의 질 저하와 조기사망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 사용 중인 약물들은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고 장기적으로는 폐 기능의 감퇴를 개선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슈트 교수는 “흡입형 헤파린이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COPD 환자들에게서 안전하면서 명확한 효과를 나타낸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내용이어서 후속 임상시험이 착수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슈트 교수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50~85세 연령대 COPD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21일 동안 비분획 헤파린을 흡입제 형태로 분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피험자들은 폐활량이 감소한 데다 운동 및 호흡에 어려움이 수반되는 COPD 환자들이었다.
그런데 흡입형 헤파린을 깊이 흡입토록 한 결과 환자들의 폐 기능이 임상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슈트 교수는 언급했다. 즉, 초당 노력성 호기량(FEV1)이 10% 이상 개선된 것으로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흡입형 헤파린은 아울러 낭성섬유증 환자들의 경우에도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COPD 및 낭성섬유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흡입형 헤파린의 장기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슈트 교수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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