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mRNA 기반 항암백신 개발 제휴
獨 큐어백 보유 RNActive 기술 이용 항암 면역반응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0-19 06:00   수정 2017.10.19 06:41

일라이 릴리社가 독일 생명공학기업 큐어백 AG社(CureVac)와 면역 항암제 분야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표했다.

큐어백측이 특허를 보유한 RNActive 기술에 기반을 둔 항암백신 제품들을 최대 5개까지 개발하고 발매에 이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앞으로 양사는 전령 RNA(mRNA) 기술을 사용해 종양 신생항원을 표적으로 겨냥한 가운데 한층 탄탄한 항암 면역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라이 릴리社 항암제 연구·개발 부문의 그렉 플로우먼 부사장은 “항암제 분야에서 신천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내포한 제품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큐어백측과 손을 잡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양사간 협력 덕분에 세계 각국의 암 환자들을 치료할 획기적인 약물들을 개발하기 위한 일라이 릴리의 노력에 한층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큐어백 AG社의 공동설립자 가운데 한사람인 잉그마르 회어 대표는 “일라이 릴리측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이야말로 우리 큐어백이 보유한 RNActive 기술이 진일보했을 뿐 아니라 세련미가 배가되면서 mRNA 기반 치료제의 개발이 가능할 수 있게 될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이번 합의 덕분에 양사의 강점이 결합되면서 차세대 항암제들로 면역 항암제 분야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를 고무케 하는 일라이 릴리측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의 구축을 앞당기고, 궁극적으로는 시장에 제품을 발매하는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큐어백은 5,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4,500만 유로 상당의 지분투자를 일라이 릴리측으로부터 받기로 했다. 큐어백은 아울러 5개 항암백신 제품들이 모두 개발에 성공할 경우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성과금으로 17억 달러 이상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확약을 받아냈다.

이와 별도로 제품이 발매되었을 때 매출액 규모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 수수 권한까지 약속받았다.

일라이 릴리측의 경우에는 개발 표적을 확인하고, 임상 단계의 개발을 진행한 후 실제 발매까지 맡기로 했다.

큐어백측은 mRNA 디자인, 제제화 및 임상시험용 공급을 위한 제조까지 진행키로 했으며, 독일 내에서 해당 백신제품들을 발매할 때 코마케팅(co-promote)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큐어백측이 특허를 보유한 RNActive 기술은 mRNA를 면역계에 전달해 암호화된 신생항원들을 표적으로 작용토록 하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이들 종양 특이성 신생항원들은 체내의 면역계로 하여금 선택적이고 효과적인 반응을 나타내도록 유도해 암을 제거하게 된다.

한편 큐어백은 이번에 일라이 릴리측과 손을 잡기에 앞서 베링거 인겔하임社, 사노피 파스퇴르社,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및 AIDS 치료 연구기관 국제 AIDS 백신 이니셔티브(IAVI) 등과도 제휴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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