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제 ‘인보카나’ 다리ㆍ족부 절단수술 증가
임상시험 중간평가 결과..직접적 상관성은 미확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5-19 09:53   

FDA가 항당뇨제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 및 ‘인보카메트’(카나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과 관련해 진행 중인 한 임상시험의 중간평가 결과를 근거로 18일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면서 주의를 환기시키고 나섰다.

‘인보카나’ 또는 ‘인보카메트’를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다리 및 족부 절단수술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주로 발가락 부위에 영향이 미친 것으로 파악되었다는 것.

하지만 ‘인보카나’ 또는 ‘인보카메트’ 복용이 다리 및 족부 절단수술 위험성 증가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FDA는 이 같은 새로운 안전성 이슈를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추가정보가 확보될 경우 빠르게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날 FDA는 현재 ‘인보카나’ 또는 ‘인보카메트’를 복용 중인 환자들이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약물복용을 중단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용을 중단할 경우 혈당 수치 조절에 실패하면서 유해한 결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경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중증으로 이행되어 시력상실, 신경손상, 신장손상 및 심장병 등이 수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인보카나’ 및 ‘인보카메트’를 복용 중인 환자들은 통증이나 압통, 화끈거림, 궤양 또는 다리 및 족부 감염증이 나타났을 경우 곧바로 의사에게 그 같은 사실을 고지토록 할 것을 당부했다.

의사들에게는 관련징후 및 증상들이 환자들에게 나타났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하도록 요망했다.

‘인보카나’는 지난 2013년 3월 새로운 성인 2형 당뇨병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제품이다.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식이요법 및 운동에 병행해 복용하는 처방용 의약품이다.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저해제에 속하는 새로운 계열의 항당뇨제로 주목받아 왔다. 신장에 의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하면서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도록 유도해 혈당 수치를 낮추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이날 FDA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CANVAS 임상시험’(Canagliflozin Cardiovascular Assessment Study)에서 자료모니터링위원회(IDMC)가 다리 및 족부 절단수술 사례가 증가했음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시보 대조群과 비교했을 때 절단수술 건수가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는 것.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진행된 중간분석에서 도출된 절단수술 비율을 보면 ‘인보카나’ 100mg을 1일 1회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1,000명당 7건, ‘인보카나’ 300mg을 1일 1회 복용한 그룹에서 1,000명당 5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플라시보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에는 1,000명당 3건의 비율로 분석됐다.

‘CANVAS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은 현재까지 평균 4.5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자료모니터링위원회는 중간평가 결과를 근거로 시험을 계속 진행토록 권고했다.

한편 이날 자료모니터링위원회는 ‘인보카나’와 관련해 진행 중인 또 다른 임상시험 사례인 ‘CANVAS-R 시험’의 경우 현재까지는 같은 내용의 안전성 문제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현재까지 평균 9개월에 걸쳐 추적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FDA는 이번에 제기된 안전성 이슈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며, 추가정보가 확보되면 신속하게 고지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FDA의 메드워치(MedWatch) 프로그램에 보고해 줄 것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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