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형 테노포비르 기반 HIV 치료제 FDA 허가
소용량ㆍ안전성 우위 길리어드 TAF 제제 ‘오뎁세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3-03 12:04   

길리어드 사이언스社는 일부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1형(HIV-1)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인 ‘오뎁세이’(Odefsey)가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1일 공표했다.

‘오뎁세이’는 엠트리시타빈 200mg과 릴피비린 25mg, 그리고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TAF) 25mg의 복합제이다.

특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는 B형 간염 및 AIDS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비리어드’(TDF: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소용량으로도 괄목할 만한 항균효능을 나타내는 데다 신장‧골 안전성까지 비교우위가 입증된 새롭고 효율성 높은 뉴클레오타이드 역전사효소 저해제의 일종이다.

테노포비르의 혈중 농도가 ‘비리어드’에 비해 90%나 낮은 수치를 보일 정도이다.

‘오뎁세이’는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지난해 11월 FDADml 허가를 취득했던 AIDS 치료제 ‘젠보아’(Genvoya: 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에 이어 두 번째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기반 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오뎁세이’는 지금까지 승인받은 AIDS 치료제들 가운데 개별 정제(錠劑)의 사이즈가 가장 작은 제품이라는 특징도 내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와 엠트리시타빈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측이 제조한 것이고, 릴피비린의 경우 존슨&존슨社의 제약사업 부문 자회사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 부속 계열사 중 한곳인 얀센 사이언스 아일랜드 UC社가 제조한 것이다.

양사는 지난 2009년 AIDS 치료제인 ‘컴플레라’(Complera: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을 ‘에비플레라’(Eviplera)라는 제품명으로 EU시장에서 공동개발 및 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처음 손을 잡은 후 2014년 ‘오뎁세이’까지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제휴의 폭을 한층 확대했던 파트너 업체들이다.

‘오뎁세이’의 구체적인 적응증은 항레트로바이러스제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고 HIV-1 RNA 수치가 100,000 copies/mL 이하를 나타내는 12세 이상의 HIV-1 감염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용도이다.

이와 함께 안정화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을 대체하는 용도로도 허가를 취득했다. 즉, HIV-1 RNA 수치가 50 copies/mL 이하여서 최소한 6개월 이상 바이러스학적 억제 상태가 지속되었으면서 치료실패 전력이 없고 ‘오뎁세이’에 포함된 개별성분들에 저항성이 나타나 해당성분을 변경한 사례가 없는 환자들을 위한 대체요법제로도 사용을 승인받았다는 것.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분당 30mL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환자들을 위해 용량을 조정해야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 또한 ‘오뎁세이’의 장점으로 눈길을 끈다.

다만 FDA는 ‘오뎁세이’의 제품라벨에 유산산증(乳酸酸症) 및 지방증을 동반한 중증 간 비대 위험성, 그리고 치료를 마친 후 B형 간염의 급성악화가 수반될 수 있음을 고지하는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을 삽입토록 주문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존 C. 마틴 회장은 “AIDS 환자들의 수명이 갈수록 연장됨에 따라 내약성이 확보되었으면서 장기간 사용하더라도 환자들에게 안전한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어 나와야 할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말로 ‘오뎁세이’가 허가를 취득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또 ‘오뎁세이’의 안전성과 효능, 내약성 프로필을 보면 환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뒷받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AIDS 치료제 분야의 혁신을 견인하기 위해 기울여 왔던 혼신의 노력을 방증하는 새로운 치료대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DA는 ‘오뎁세이’가 ‘젠보야’(엘비테그라비르 150mg+코비시스타트 150mg+엠트리시타빈 200mg+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10mg)과 비교했을 때 엠트리시타빈 및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의 혈중 수치가 동등한 데다 ‘에듀란트’(Edurant: 릴피비린 25mg)의 릴피비린 수치와도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나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오뎁세이’의 안전성, 효능 및 내약성은 치료전력이 없는 성인 및 청소년 환자들과 바이러스학적 억제 상태에 도달한 성인환자, 바이러스학적 억제 상태에 도달했으면서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신장손상을 동반한 성인환자 등 다양한 부류의 AIDS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릴피비린 기반요법 및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기반요법 등을 통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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