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社가 화이자社로부터 통합의 제의받았다는 일부 보도내용들이 결국 실제상황으로 귀결됐다.
무엇보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社에 여러 차례 인수를 제안하면서 최대 1,100억 달러 이상의 조건을 제시하면서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M&A를 시도했다가 무산되었던 화이자社로선 새로운 기회를 손에 쥐면서 정상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화이자社와 엘러간社는 양사의 이사회가 양사의 합병을 전원일치로 승인했다고 23일 공식발표했다.
이날 양사는 11월 20일 화이자 일반株의 주식시장 마감가격 한 주당 32.18달러를 근거로 엘러간 주식 한 주당 363.63달러, 총 1,600억 달러에 가까운 조건으로 주식교환에 합의했다.
거래조건은 합병과 관련한 관측으로부터 양사의 주식이 영향을 받지 않았던 시점인 지난달 20일 현재의 주가에 30%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이에 따라 엘러간측 주주들은 보유한 주식 한 주당 통합된 회사의 주식 11.3株를 받게 됐다. 화이자측 주주들의 경우 보유주식 한 주당 통합된 회사의 주식 1株를 받게 된다.
화이자社의 이언 C. 리드 회장은 “화이자와 엘러간의 통합으로 연구, 개발과 다양한 제품력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 제약기업이 출범할 수 있게 됐다”며 “엘러간측이 보유한 사업부문들이 화이자와 방향이 들어맞을 뿐 아니라 화이자가 보유한 사업부문들을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도 부합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양사의 합병을 통해 화이자가 재무적인 측면에서 좀 더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혁신적인 신약들의 연구‧개발이 촉진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주주들에게 더 많은 투자수익이 돌아갈 수 있고, 미국 내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즉, 오는 2018년부터 250억 달러 이상의 현금 유동성(Operating Cash Flow)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쟁적인 제약업계의 환경에서 더 많은 사업개발 기회를 손에 쥘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엘러간社의 브렌트 L. 손더스 회장도 “과감한 조치로 엘러간의 성공적인 변신에 규모의 경제라는 메리트가 실리면서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다”며 “화이자와 통합을 단행키로 한 것은 7개의 고성장 치료제 부문을 보유한 데다 강한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마켓에 폭넓게 진출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에도 강점을 보유한 우리에게 잘 부합되는 일이어서 새로운 선도적 제약기업의 창출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양사간 합의조건에 따라 화이자와 엘러간의 통합은 엘러간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출범한 통합 제약사의이름은 ‘화이자 plc.’(Pfizer plc.)로 정해졌다.
통합 후 출범한 새로운 제약사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上場)되어 ‘PFE’라는 약자로 거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아울러 엘러간측의 아일랜드 소재지를 회사의 주소로 유지키로 했으며, 뉴욕에는 글로벌 경영본부를 두기로 했다. 아일랜드에는 주요 임원들의 오피스를 두기로 했다.
양사의 통합으로 화이자의 이노버티스 비즈니스 부분(innovative business)은 엘러간측이 보유해 왔던 에스테틱 및 피부질환 치료제, 안과질환 치료제, 위장관계 치료제, 신경계 치료제 및 비뇨기과 치료제 등을 보강하면서 상당한 수준의 매출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규조성물(NMEs)과 제품계열 확대 등 양면에서 R&D 역량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의 통합 덕분에 중기에서 후기에 이르는 R&D 파이프라인을 100개 이상 보유할 수 있게 된 데다 R&D 및 제조 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금전적 여력 또한 대폭 확대되면서 차후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화이자의 이스태블리쉬 비즈니스 부문(established business) 역시 규모의 확대와 상호보완성을 통해 제품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성건강 및 항감염제 부문 등에서 엘러간측이 보유한 강점이 화이자의 영업력, 인프라, 글로벌 스케일 등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
여기에 엘러간측이 보유한 국소도포제들과 제조 인프라, 의약품 유통업체 앤더(Anda) 등도 적잖은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화이자는 양사의 합병으로 오는 2018년 말 이전까지 이노버티스 비즈니스 및 이스태블리쉬 비즈니스 부문의 분리에 대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측은 아울러 양사간 합의에 따른 세부절차들이 마무리된 후 처음 3년여 동안 시너지 효과로 20억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른 세부절차들은 내년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지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엘러간측이 지난 7월 자사의 제네릭 사업부문을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에 405억 달러를 받고 매각키로 합의한 후 오는 2016년 1/4분기 중으로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도 세부절차의 하나로 포함된다.
한편 양사는 엘러간측 모회사가 통합이 완료된 후 새로 출범할 회사의 모회사를 맡도록 하기로 했다.
이밖에 새로 출범할 회사의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화이자측 이언 C. 리드 회장이 맡고, 엘러간측 브렌드 L. 손더스 회장의 경우 회장 겸 최고 운영책임자(COO)를 맡도록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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