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육 및 적색육류 섭취와 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제기한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가 과연 소비자들의 식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이처럼 흥미로운 의문과 관련해 미국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소재한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이 시선을 잡아끄는 조사결과를 2일 공개해 화제다.
이 조사결과는 NPD 그룹이 ‘국가 식생활 트렌드’ 자료에 수집된 가공육류, 생선, 해산물, 스테이크, 베이컨, 가금류, 햄, 돼지고기, 갈아놓은 육류, 햄버거 및 햄버거용 패티 등의 소비실태를 면밀히 분석한 후 도출된 것이다.
NPD 그룹의 결론은 WHO의 발표가 가공육과 적색육류 섭취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식생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특히 지난 30여년 동안 소비자들의 식생활 변화 추이에 안테나를 기울여 왔던 이 유수의 시장조사기관이 그 같은 결론을 제시한 근거는 흥미롭게도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었다.
미래의 소비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NPD 그룹은 지나간 역사를 인용했다. 즉, 지방을 다량 함유한 가공육 및 적색육류의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고했던 지난 2002년 봄 미국 암학회(ACS)의 보고서를 상기해 보라는 것.
NPD 그룹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류를 다량 섭취하면서 동물성 지방과 육류 또는 칼로리 섭취를 억제한 이들의 경우 몇몇 다빈도 암들의 발생률이 크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인용한 당시 미국 암학회의 보고서는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되면서 널리 전파됐다.
심지어 당시 보고서는 식생활 개선을 통해 미국 내 암 사망률을 35% 정도까지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 가공육 및 적색육류 또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 추이를 미국 암학회의 권고가 나오기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유의할 만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NPD 그룹은 강조했다.
가공육 소비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일부나마 줄어들기 시작해 2007년까지 그 같은 양상이 지속되었지만, 이후로는 2014년까지 꾸준한 증가곡선을 이어왔다는 것이다.
가금류 소비 또한 2003~2007년 기간에 증가세를 거듭했고, 이후로는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NPD 그룹은 이밖에도 ‘식품 안전성 모니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또 다른 예로 들었다.
식품 안전성 관련이슈들에 대한 인식도 및 관심도를 추적조사한 내용이 담긴 이 자료를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가공육 및 적색육류 섭취의향이 2002년 미국 암학회의 권고 이전이나 이후나 별다른 차이없이 일관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NPD 그룹의 대런 사이퍼 식‧음료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대체로 사람들은 습관의 노예여서 태도나 행동이 변하더라도 매우 더디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식품 제조업체와 가공업체, 유통업체 등은 그 같은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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