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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이 성과를 거두며 세계적인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동아ST의 수퍼 항생제 신약 '시벡스트로'(테디졸리드) 약가에 제약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벡스트로는 지난해 6월 미국 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올해 3월 유럽연합 판매승인을 얻으며 세계적 신약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으로, 약가가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향방을 좌우할 잣대가 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벡스트로는 지난 3월말 약가를 신청했다. 통상적으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급평위)에서 신청후 120일 내 산정한다는 점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7월 7일이나 8일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급평위(약평위)에 올려야 한다.
하지만 심평원에서 7월이 아닌, 8월 급평위에 올리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는 파악되고 있다.
급평위 7월, 8월 산정 시기 따라 약가 크게 달라져
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7월 급평위 상정과 8월 상정은 '천지차이'라는 점.
시벡스트로 비교약제인 '자이복스'가 특허만료 후 제네릭 출시로 약가가 70%로 떨어진 상황에서 오는 8월 18일 경 약가가 다시 53.5%로 인하되기 때문이다(특허만료후 1년 동안 70% 유지, 1년 후 53.5% 다운)
7월 약가가 산정되면 협상을 통해 비교약제인 자이복스와 같은 70% 수준에서 약가를 받을 수 있지만, 8월 급평위에 올려지면 53.5%를 받게 된다.(예로 당뇨신약이 들어 오면 급평위에서 혈당강하제를 통합해 가중평균가로 산정하지만 시벡스트로는 자이복스 비교가격으로 산정)
신약이 제네릭과 동급 취급되는 이상하고 심각한 모순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시장규모를 볼 때 70%를 받으나 53.5%를 받으나 차이는 1억도 안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심평원이 8월 급평위에 올리고 53.5%의 가격을 받으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의지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정부의 '글로벌 신약' 개발 주장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 글로벌진출 독려 '역행'-제약사 R&D 의지 '찬물'
제약계 한 관계자는 " 정부에서도 시벡스트로를 지원했는데 미국에서 잘 나가고 있는 자랑할 만한 신약이 제네릭 약가를 받게 되면 앞으로 국내 신약이 제네릭가격을 받으라는 얘기가 된다. 정부가 신약개발을 독려하면서 가격을 그렇게 책정한다면 대단한 부조화다.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신약의 세계 진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국내 가격이 글로벌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은 우리보다 왜 가격이 낮나'라고 하면 수출 길이 막히게 된다는 것으로, 카나브도 이런 전례가 있었다.
실제 다국적제약사들도 이런 이유로 약가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약가를 받을 바에야 약가를 받지 않는게 낫다는 것. 동아 측도 자이복스 53.5% 가격을 기준으로 삼게 되면 비급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 FDA에서 인정받은 자랑스러운 신약이 국내에서 제네릭 약값을 받아 재정을 절감한다 한들, 유럽 일본 등에도 진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계 진출을 막는 꼴이 되면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10년 이상 약을 개발한 신약에 대해 제대로 된 약값을 안주려고 한다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의지도 꺾고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정부 정책에도 역행하는 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재정절감한다 해도 글로벌시장에서는 큰 시장이고, 제약사들이 글로벌시장을 고려해야 하고 정부도 글로벌을 독려하고 있다"며 " 이 제품을 떠나 앞으로 신약이 계속 나올 것인데 만약 제네릭 가격을 받게 되면 신약개발 의지를 완전히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신약 약가산정 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적응증을 추가하면 또 떨어지고, 사용량약가연동제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올드약물' 모두를 비교해 산정하다 보니, 제대로 약가를 받을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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