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조페논·과불화합물 안전한 수준
식약처, 국내 노출실태 조사...모두 합격점
박재홍 기자 jhpark@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4-13 09:00   

자외선차단 화장품과 식품 포장의 변색방지 등을 위해 사용되는 ‘벤조페논’과 종이컵과 프라이팬의 코팅제로 사용되는 ‘과불화합물’의 인체 노출 수준이 합격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가 화장품과 식품 등에 사용되는 벤조페논 6종과 코팅제와 세정제 및 포장재로 사용되는 과불화합물 17종의 노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화장품과 식품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돼 인체 노출 빈도가 높고 내분비계 장애 등이 우려되는 화학물질들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의 인체 노출 수준을 파악하고 위해평가를 하기 위한 기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성과 연령을 고려해 인구 구성비에 따라 2,000명을 대상으로 벤조페논 6종에 대해 소변 중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대상 벤조페논 6종은 벤조페논-1, 벤조페논-2, 벤조페논-3, 벤조페논-4, 벤조페논-8, 4-하이드록시 벤조페논 등이다.

과불화합물의 경우 2011년부터 성인과 청소년 및 어린이 약 777명을 대상으로 혈중 농도와 이들이 자주 먹는 식품약 50종의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대상 과불화합물 17종은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과불화옥탄산(PFOA) 등 과불화합물 유도체다. 조사대상은 2011년 299명 성인, 2012년 178명 어린이 및 성인, 2014년 300명 중고등학생 등이다.

벤조페논 조사 결과, 벤조페논 6종의 평균 검출률은 34.6% 수준이었고, 전체 농도의 함량은 9.85 ㎍/ℓ였으며 성별과 연령에 따른 큰 차이는 없었다.

벤조페논-1(검출률: 59.6%), 벤조페논-2(검출률: 2.94%), 벤조페논-3(검출률: 24.7%), 벤조페논-4(검출률: 14.4%), 벤조페논-8(검출률: 11.5%), 4-하이드록시 벤조페논(검출률: 94.6%)의 평균 농도는 각각 1.20, 0.33, 6.19, 1.37, 0.43, 0.33 ㎍/ℓ였다.

벤조페논류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벤조페논-3는 조사대상자 4명 중 1명의 비율로 소변에서 검출되고, 소변 중 평균 농도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페논-1과 4-하이드록시 벤조페논은 소변 중 평균 농도는 높지 않으나 검출률이 높은 편으로 이는 이들이 벤조페논-3의 대사체에 해당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우리 국민의 벤조페논-3의 노출 수준은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10)인 22.3 ㎍/ℓ와 비교할 때 약 1/4수준이고, 벨기에, 중국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벤조페논 6종의 총 함량을 통해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인체노출허용량(TDI) 대비 0.7%이하로 나타나 벤조페논 및 대사체 노출로 인한 건강영향 우려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인체노출허용량(TDI, Tolerable Daily Intake)은 평생 동안 섭취해도 건강상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양이다.

과불화합물의 경우 혈중에서는 과불화옥탄술폰산(PFOS)과 과불화옥탄산(PFOA) 두 물질이 주로 검출됐으며 제외국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나이가 들수록 증가했다.

혈중 PFOS 농도는 연령별로 6-12세(6.58㎍/ℓ), 13~19세(3.57㎍/ℓ), 20대(6.10㎍/ℓ), 30대(7.83㎍/ℓ), 40대(11.5㎍/ℓ), 50대(15.8㎍/ℓ), 60대(21.0㎍/ℓ)였으며, 혈중 PFOA 농도는 연령별로 6-12세(5.15㎍/ℓ), 13~19세(2.82㎍/ℓ), 20대(4.99㎍/ℓ), 30대(6.04㎍/ℓ), 40대(8.23㎍/ℓ), 50대(10.2㎍/ℓ), 60대(11.1㎍/ℓ)로 청소년기 이후 높아졌다.

이는 과불화합물이 난분해성 물질로 잔류성이 높아 체내에 지속적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조사가 요구됨을 보여준다.

식품 중 과불화합물 함량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수행한 연구에서 PFOS는 불검출~2.10 ㎍/kg, PFOA는 불검출~3.04 ㎍/kg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품모니터링을 통해 과불화합물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인체노출허용량(TDI) 대비 PFOS는 1.67% 이하, PFOA가 0.30% 이내로 매우 안전한 수준이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일상생활을 통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화학물질에 대한 식품과 인체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벤조페논의 특성>
벤조페논은?

- 케톤류의 유기화합물로, 그 유도체는 식품향료의 원료, 변색방지, 화장품의 자외선 흡수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 조사대상 벤조페논 6종 : 벤조페논-1, 벤조페논-2, 벤조페논-3, 벤조페논-4, 벤조페논-8, 4-하이드록시 벤조페논

벤조페논의 안전성?

-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에서는 벤조페논을 내분비계 장애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생식호르몬과 성호르몬에 반응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벤조페논의 일일섭취한계량과 우리나라 국민의 인체 노출 수준?

 - 벤조페논의 인체노출허용량(TDI, Tolerable daily intake)은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 동물실험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벤조페논에 대하여 0.03 mg/kg b.w. per day로 설정하고 있다.

- 우리나라 국민의 벤조페논 6종 일일노출량은 TDI 대비 0.7% 이하로 나타나 안전한 수준이다.

<벤조페논의 국내‧외 관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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