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는 총 2,000종에 가까운 식용 가능 곤충 리스트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유럽연합(EU) 각국에서는 이미 한해 300만 달러 상당의 각종 곤충들이 식재료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차풀(Chapul)이라는 식품업체가 귀뚜라미로 만든 내추럴 에너지 단백질 바(bars) 제품을 발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딸기우유 특유의 색깔을 내는 색소로 중남미에 서식하는 한 곤충이 쓰인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그리 새삼스런 일 축에 끼지 못할 정도가 됐다.
몸에 좋은 데다 워낙 풍부해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미래의 ‘슈퍼푸드’ 식량원으로 곤충이 떠오르고 있다. 지구상에 사람 1명당 40톤에 달하는 각종 곤충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단백질과 철분, 칼슘은 풍부하면서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매우 적다는 특성이 전문가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는 것.
하지만 구태여 지난해 화제의 영화 ‘설국영화’에서 묘사되었던 ‘단백질 블록’의 예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곤충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이와 관련, 영국의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커내디언社(Canadean)가 미래의 식량원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는 곤충에 대해 2,000명에 가까운 영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지난달 내놓아 주목되고 있다.
그 결과를 보면 35%의 소비자들이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된 상태라고 하더라도 곤충을 기꺼이 먹을 의향이 있다고 답변해 귀가 쏠리게 했다. 총 803명의 응답자들이 먹을 의향을 밝힌 가운데 127명은 수시로 먹을 수도 있다며 깊은 흥미를 표시했을 정도.
더욱이 좀 더 상세하고 맛을 강조한 설명서가 첨부되었을 경우 46%의 응답자들이 먹어볼 의향이 있다는 반응을 표시했다.
반면 65%의 응답자들은 곤충 가공식품을 먹어볼 의향이 없다고 답해 비위가 약한 소비자들에게 곤충식품이란 아직도 시쳇말로 “넘사벽”임을 실감케 했다.
커내디언社의 캐서린 오코너 애널리스트는 “곤충을 먹는 일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맛(palatability)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외양과 마케팅 방식에 따라서는 곤충식품이 소비자들의 태도를 돌려놓고 오히려 그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식품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오코너 애널리스트는 피력했다.
오코너 애널리스트는 또 곤충 가공식품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유형의 곤충식품에 비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혐오감이라는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는 비주얼 어필(visual appeal) 외양을 갖추고, 곤충식품임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시각적인 측면에서 굳이 곤충을 식재료로 만든 식품임을 드러내지 않는 방법이 키포인트가 될 수 있으리라는 것.
이밖에도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처럼 곤충을 먹는 일이 일상사에 속하는 문화권에서 통용되는 디자인과 맛을 곤충식품과 연결짓는 것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하우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커내디언측의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6%의 소비자들은 진귀한 외국요리를 먹는 경험의 일환으로 곤충을 먹어볼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으며, 다른 문화권의 식품 맛보기를 즐기는 이들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무려 51%에 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들의 경우 47%가 곤충식품을 먹어보는 일에 대해 “예스”라고 답한 반면 여성들은 34%에 그쳐 온도차를 드러냈다.
오코너 애널리스트는 “새롭고 진귀한 음식을 맛보는 일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우선적인 대상으로 공략하면서 점차로 소비자층을 넓혀가는 전략이 곤충식품업체들에게 중요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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