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혈당 수치 개선..밤(栗) 먹고 합시다~
견과류 섭취 당화헤모글로빈ㆍ공복시 혈당 수치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8-01 16:05   수정 2014.08.01 16:05


견과류(tree nuts)가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수치를 낮추고 안정화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즉, 총 450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6일까지 진행되고 종료되었던 12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심층분석한 결과 견과류를 1일 2회(servings) 3주 이상 섭취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두가지 핵심 지표인자들인 당화헤모글로빈(HbA1c) 수치와 공복시 혈당 수치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언급된 “견과류”란 밤(栗)을 비롯해 아몬드, 브라질 넛, 캐슈, 코코넛, 헤이즐넛, 피칸, 마카다미아 넛, 호두, 잣 및 피스타치오 등을 지칭한 것이다. 다만 땅콩은 콩과 식물이어서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캐나다 온타리오州 토론토에 소재한 聖 미카엘병원 임상영양학‧위험요인개선센터의 존 L. 시벤파이퍼 박사 연구팀은 온라인 학술저널 ‘미국 공공과학도서관誌’(PLOS ONE)에 30일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견과류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수치 조절에 미친 영향: 무작위 분류 대조 식이시험 사례들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심층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험자들은 3개월 동안 혈당 수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당화헤모글로빈 수치를 측정받았고, 혈당 수치의 경우 측정을 8시간 앞두고부터 물 이외에는 어떤 음식이나 음료도 먹거나 마시지 못하도록 제한되면서 공복시 혈당 수치를 측정받았다.

또한 임상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은 1일 56g의 견과류를 섭취토록 지도받았다. 1회당 4분의 1잔 또는 30g 정도를 섭취할 수 있도록 했던 것.

그 결과 견과류를 섭취한 그룹은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당화헤모글로빈 수치가 0.07% 감소했을 뿐 아니라 공복시 혈당 수치 또한 0.15 mmol/L 낮은 수치를 보여 주목됐다.

또한 견과류를 섭취한 그룹에서 나타난 이 같은 당화헤모글로빈 수치 및 혈당 수치 개선효과는 포화지방보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대신 견과류를 섭취한 그룹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수준의 개선이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시벤파이퍼 박사는 “북미지역 소비자들이 평균적으로 견과류를 1일 1회 이하로 섭취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이번 연구는 식생활을 통해 대사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의 한가지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견과류가 지방 함유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유익한 불포화지방인 데다 칼로리가 높지만 이번 시험에서 체중이 증가한 피험자들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견과류는 혈당 수치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효과적인 또 하나의 대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 시벤파이어 박사는 결론지었다.

다만 좀 더 장기간에 걸쳐 보다 질높게 설계된 후속시험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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