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E, 운동 후 통증·피로 완화
항산화 작용으로 프리래디컬 제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4-25 06:37   
비타민E를 복용하면 격렬한 운동을 행한 후 느껴지는 욱신거림과 피로감을 완화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E가 체내에서 항산화제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운동 후 생성되는 부산물들을 제거해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美 터프츠大 제니퍼 사첵 박사팀은 23일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실험생물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건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행하지 않는 편인 경우에는 힘든 운동 후 근육이 쑤리고 욱신거리거나 피로감을 느끼기 마련"이라며 "이 같은 운동 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비타민E가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흔히 운동을 행한 후 스트레스가 수반되는 것은 운동과정에서 산소소모량이 증가하면서 프리래디컬이라고 하는 부산물이 생성되고, 이것이 근육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욱신거림이나 피로감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사첵 박사팀은 비타민E가 과잉생성된 프리래디컬을 흡수할 수 있으리라 전제하고, 23~35세 사이의 젊은층과 66~78세 사이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비타민E를 함유한 보급제 1,000IU 또는 플라시보를 매일 복용토록 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시험기간 동안 시험참여자들이 운동 전·후로 통증을 느끼는 비율 등을 비교측정했다.

그 결과 젊은층과 고령층 모두 비타민E를 복용토록 했던 그룹에서 격렬한 운동 후에 나타나는 근육손상이나 산화성 스트레스, 염증 등이 훨씬 적게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첵 박사는 "현재로선 비타민E가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동등한 수준의 통증완화 효과를 나타낼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에스트로겐이 항산화제의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폐경기가 경과한 관계로 에스트로겐 생성량이 감소한 고령층 여성들의 경우에는 남성들에 못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시험과정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에 속하는 1,000IU를 복용토록 했으나, 실제로는 200~400IU 정도를 매일 복용하는 것만으로 기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