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휴미라’ 腸 트러블 크론병 적응증 추가
소아환자들에 성장지체ㆍ사춘기 지연 등 영향 미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11-28 10:34   수정 2012.11.29 18:15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는 EU 집행위원회가 자사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뮤맙)에 대해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고 27일 공표했다.

새로 추가된 ‘휴미라’의 적응증은 6~17세 사이의 소아 중증 활동성 크론병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용도이다. 이에 따라 ‘휴미라’는 일차 영양요법이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등 기존의 요법제들에 내약성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복용이 불가한 소아 크론병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케 됐다.

특히 이번에 적응증이 추가됨에 따라 ‘휴미라’는 5년여만에 소아 크론병 치료제로 사용을 승인받은 첫 번째 생물학적 제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소아 크론병은 유럽시장에서 ‘휴미라’에 추가된 9번째 적응증이다.

이와 관련, 크론병은 세계 각국에 환자 수가 최대 20만명선에 달할 것이라 추정되고 있는 위장관계 만성질환의 일종이다. 소장 끝 부분과 대장 앞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염증성 腸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기도 하다.

사전적 의미로는 대장이나 소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들 가운데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특발성 염증성 腸 질환을 일컫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주로 20~30대 젊은층에서 복통, 체중감소,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소아 크론병 환자들의 경우 성장지체, 사춘기 지연 등의 영향에 노출되어 있는 형편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한 유명가수로 크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층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었다.

미국 코네티컷州 하트퍼드에 소재한 코네티컷 아동병원의 제프리 S. 하이엄스 박사는 “크론병이 질환 자체의 파괴적인 본성 뿐 아니라 신체적‧사회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아환자들의 경우 치료에 더욱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이번 적응증 추가의 의의를 강조했다.

따라서 ‘휴미라’가 소아 크론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으리라고 하이엄스 박사는 단언했다.

한편 FDA는 용량을 달리한 가운데 ‘휴미라’를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근거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라 풀이되고 있다. 이 시험에서 소아 중증 활동성 크론병 환자들은 임상적 관해를 나타내고, 지속되는 등의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의 존 메디치 임상개발‧면역 담당부회장은 “소아 크론병 환자들에게 ‘휴미라’가 사용될 수 있게 된 덕분에 유럽연합(EU) 각국의 의료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전기가 마련되었을 뿐 아니라 염증성 腸 질환 환자들을 위해 애보트가 기울여 온 오랜 헌신도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휴미라’는 가정 내에서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메디치 부회장은 덧붙였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