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4/4분기 제약 “제자리” 백신 “부진”
2011년 전체 매출도 1% 감소, 순이익은 크게 향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2-08 12:15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4/4분기 뿐 아니라 지난해 전체적으로 볼 때도 매출이 소폭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약 사업부문의 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유지한 데다 백신 부문의 경우 두자릿수 실적감소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

실제로 글락소는 4/4분기에 매출이 3% 줄어든 69억7,800만 파운드(약 11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전체적으로도 4% 뒷걸음친 273억8,700만 파운드(약 434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 순이익은 4/4분기에 12억5,200만 파운드(약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2011년 전체적으로도 52억6,100만 파운드에 달해 전년도의 16억3,400만 파운드에 비해 3배 이상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전년도 4/4분기의 경우 글락소는 항당뇨제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와 신종플루 백신을 비롯한 주요제품들의 매출이 급감한 데다 ‘아반디아’의 판촉중단 등과 관련해 22억 파운드의 비용을 지출해야 했던 까닭에 6억9,000만 파운드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4/4분기 매출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49억 파운드로 1% 오른 실적을 내보인 가운데 백신 부문은 8억1,000만 파운드로 18% 주저앉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12억6,800만 파운드로 3% 신장세를 보였다.

2011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보면 제약 부문이 186억9,500만 파운드로 1% 감소를 나타냈고, 백신 부문의 경우 34억9,700만 파운드에 머물러 19% 급감을 기록했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5억9,500만 파운드로 5% 올라섰다.

제품별 매출 쪽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4/4분기에 ‘아반디아’가 3,900만 파운드에 머물러 예상대로 20% 급락을 나타낸 가운데 항바이러스제 ‘발트렉스’(발라시클로버)도 제네릭 제형들에 시장을 잠식당함에 따라 7,600만 파운드로 23% 물러서 동반부진을 드러냈다.

신종플루 판데믹 상황이 전개되지 않았던 만큼 항바이러스제 ‘리렌자’(자나미비어) 역시 수요가 줄면서 400만 파운드에 머물러 5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식 치료제 ‘세레타이드’(또는 ‘애드베어’; 플루티카손+살메테롤)는 미국시장을 등에 업고 13억5,100만 파운드로 2% 늘어난 실적을 올려 전년도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항경련제 ‘라믹탈’(라모트리진)이 1억4,100만 파운드로 9% 올라선 것도 눈길을 끌었으며,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가 2억600만 파운드로 17% 확대된 실적을 과시했다.

중성지방 저하제 ‘로바자’(오메가-3 지방산 에칠 에스테르)도 1억5,800만 파운드로 10% 오른 실적을 보였고, 천식 치료제 ‘벤톨린’(알부테롤)이 1억7,100만 파운드로 23% 팽창한 매출로 주목됐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가 1억 달러 고지에 오르면서 46% 신장되어 시선을 끌었고, 항생제 ‘오구멘틴’(클라불란산 아목시실린)이 1억7,300만 파운드로 7% 뛰어올랐다.

제품별 매출현황을 2011년 전체로 확대해 보면 ‘아반디아’가 1억2,300만 파운드로 71%나 물러앉은 가운데 ‘리렌자’도 2,700만 파운드에 그쳐 79% 급감을 감추지 못했다. ‘발트렉스’ 또한 3억3,900만 파운드로 38% 감소해 동반부진 모드를 드러냈다.

항우울제 ‘세로자트’(또는 ‘팍실’; 파록세틴) 역시 4억3,500만 파운드로 13% 감소하면서 우울모드에 빠졌고, 항암제 ‘하이캄틴’(토포테칸)마저 5,700만 파운드로 60% 뒷걸음쳐 감소폭이 큰 편에 속했다.

이에 비해 ‘벤톨린’은 6억200만 파운드로 17% 향상된 성적표를 손에 쥐었으며, ‘로바자’가 5억6,900만 파운드로 12% 신장을 실현했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베시케어’(솔리페나신)가 1억2,600만 파운드로 15% 성장한 것도 주의를 끌게 하기에 충분했다.

백신제품들 가운데서는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가 3억5,000만 파운드로 57% 급신장을 일궈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앤드류 위티 회장은 “지난해 현재에만 임상 3상 단계의 연구가 진행 중인 신약 및 백신 후보물질들이 15개에 달한 가운데 이 중 9개는 괄목할만한 결과가 도출된 상태”라며 “올해 4개 신약의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전환기를 거쳐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글락소측은 지난해 총 22억 파운드 상당의 주식을 환매한 데 이어 올해에도 10억~20억 파운드 상당의 주식을 되사들릴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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