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 환자수 200만‧시장볼륨 80억$
머크-세로노, 인식제고 위해 다음달 캠페인 착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5-27 12:11   수정 2010.05.27 12:11

어제(5월 26일)는 두 번째 맞는 ‘세계 다발성 경화증의 날’(World MS Day) 이었다.


국제다발성경화증협회(MSIF) 등이 지난해부터 매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세계 다발성 경화증의 날’로 제정했던 것.

일반적으로 다발성 경화증이라고 하면 막연히 희귀질환의 하나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전 세계 환자수가 2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방심을 불허케 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영국 런던에 소재한 리서치 컴퍼니 비전게인社(VisionGain)는 지난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글로벌 마켓볼륨이 80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는 통계치를 3월 공개한 바도 있다.

이와 관련, 독일 머크 KGaA社의 제약사업 부문 자회사인 머크-세로노社가 ‘세계 다발성 경화증의 날’을 맞아 다음달부터 ‘Real MS’로 명명된 캠페인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이 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경직되고 굳어진 인식을 깨우고 있다.

그러고 보면 머크-세로노社(Merck Serono)의 이니셜도 다발성 경화증의 그것과 동일한 “MS”이다.

머크-세로노社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발성 경화증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시나리오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평가단의 심사와 캠페인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표결을 거쳐 선정된 당선작은 올해 말 공급과 상영을 목표로 제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머크-세로노측은 설명했다.
 
머크-세로노社에서 신경퇴행성질환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그라드니크 사장은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세계인들의 인식을 바꾸고, 이를 통해 전달된 긍정적인 메시지가 환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머크-세로노社는 화이자社와 함께 ‘레비프’(Rebif; 인터페론 β-1a)라는 이름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를 발매하고 있다. 아울러 클라드리빈(cladribine)이라는 이름의 경구복용형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어서 같은 경구복용제 ‘길레니아’(Gilenia; 핑골리모드)를 개발하고 있는 노바티스社와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길레니아’는 지난 2월 FDA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허가 검토기간을 오는 9월까지 3개월 연장될 것임이 통보되었고, 클라드리빈 또한 FDA가 지난해 11월 자료 불충분을 이유로 허가신청서가 반려된 상태이다.

그래도 런던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社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시장이 경구복용형 제제들의 활약을 등에 업고 앞으로 상당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내놓았다.

현재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시장을 쌍끌이하고 있는 제품들로는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의 ‘코팍손’(글라티라머)과 바이오젠 Idec社의 ‘타이사브리’(나탈리주맙) 등 주사제들이 꼽히고 있다.

이 중 톱-셀러인 ‘코팍손’의 경우 지난해 7억9,6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다만 오는 2014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빠르면 내년부터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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