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지우유 마시고 변비 탈출! 보고 싶다♬
전지우유와 달리 배변횟수 ‘늘고’ 변의 굳기 ‘줄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3-30 15:20   

우유를 과다하게 마시면 미처 흡수되지 못한 지방산이 장(腸) 내부에 남아 칼슘과 결합되면서 변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전지우유가 변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는 반면 탈지유를 마시면 변비 증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피라트대학 의대의 술래이만 아이딘 박사 연구팀(의생물화학‧임상생화학)은 지난 19일 학술저널 ‘영양학’誌(Nutrition) 온-라인版에 게재한 ‘탈지유가 변비 해소와 혈중 모틸린 및 그렐린 수치에 미친 영향’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즉, 탈지유는 장 내부에서 전지유와 정반대되는 영향을 미쳐 변비 증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설명이다.

아이딘 박사팀은 탈지유 섭취가 변비에 미치는 효능과 함께 장내(腸內) 운동성에 관여하는 모틸린(motilin)과 그렐린(ghrelin) 호르몬 수치에 나타내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했었다.

연구는 만성 변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경증과 중등도, 중증에 이르기까지 증상의 강도(强度)에 따라 각각 10명으로 분류하고, 1일 400mℓ, 600mℓ 및 800mℓ의 탈지유를 음용토록 하거나 건강한 대조그룹에 한달 동안 매일 400mℓ의 탈지유를 마시도록 한 뒤 3일간 1일 400mℓ의 전지유를 음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피험자들이 우유를 마시기 전‧후로 혈액샘플을 채취해 모틸린과 아실화(acylated) 그렐린 및 비 아실화 그렐린 호르몬 수치를 정성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 변비 증상을 보이던 피험자들이 탈지유를 마셨을 때 배변횟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변의 굳기도 한층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탈지유를 마신 후에는 혈중 모틸린 및 비 아실화 그렐린 호르몬 수치가 통계적으로 볼 때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전지우유를 마신 그룹의 경우에는 이들 호르몬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양상을 내보였다.

연구팀은 “호르몬 수치가 상승함에 따라 장내 운동성이 향상되면서 변비 증상이 개선되거나 해소되기에 이른 것으로 사료된다”고 풀이한 뒤 “대규모로 피험자 그룹을 충원한 뒤 후속연구를 통한 재입증 절차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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