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원약품, 3천억대 대형도매로 재탄생
대구약품 인수, 충청도 이남 지역 유통 네트워크 구축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3-08 06:00   수정 2010.03.08 07:43

부산 경남지역에 또 하나의 대형도매가 탄생했다.

부산 소재 삼원약품은 지난 5일  대구 경북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대구약품 인수 조인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광주에 사무소를 개설한 삼원약품은 이번 인수로 충남 이남권의 유통 네트워크도 구축하게 됐다.

또 매출도 3000억원 규모(삼원약품 2,500억원, 대구약품 500억원)의 외형을 갖추며, 대형 도매 반열에 오르게 됐다.  

광주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삼원약품은 대구약품에도 선진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자상거래 시스템인 '팜박스'를 도입, 대구약품(350여 약국 거래)의 믈류서비스와 영업력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추성욱 삼원약품 사장과 전시형 대구약품 전무의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운영할 계획으로, 합병을 통해 2세대 경영인이 두 명이 회사를 같이 꾸려 나가는 것은 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추성욱 삼원약품 사장은 "외형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좋은 매니지먼트가 결합함으로써 제약사, 약국과 병원 등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또 "가장 큰 시너지는 신뢰지만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광주에 유통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반을 다졌다는 것도 하나의 시너지라고 생각한다. "며 "자동파킹시스템 등 대구약품이 갖지 못한 의약품 유통에 필요한 선진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팜박스로 편리한 주문을 해 약국 병의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형 대구약품 대표이사 전무는 "대구약품을 파트너로 생각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미 닷도 올려졌고 돗도 올라갔으니까 출발하는 일만 남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오영과 청십자약품의 결합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과 관련, 추성욱 사장은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이미 7년전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영업력 확대를 위한 수도권과 충청권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시장이 요구하느냐로, 시장 요구에 따라 삼원이 준비됐느냐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어느 한 회사를 인수한다고 해도 우리가  준비가 안되고 제약사 약국 병원 등 시장에서 수용할 수 없으면 안된다. "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요구가 있고 삼원과 대구약품이 준비만 돼 있다면 경기도에서도 영업을 할 수 있다"며 진출 가능성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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