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1/4분기만 같아라! 쭈욱~
핵심제품 강세로 매출‧순이익 괄목향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5-01 15:59   수정 2009.05.04 14:18

아스트라제네카社가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메이저 제약기업들과 달리 단연 눈에 띄는 수준의 1/4분기 경영실적을 30일 공개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6% 늘어난 77억100만 달러를 기록한 데다 순이익의 경우 43%나 향상된 21억4,6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이처럼 1/4분기에 아스트라제네카가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와 항고혈압제 ‘토프롤-XR’(메토프롤올) 등 주요 제품들의 매출확대와 함께 비용절감 노력의 성과, 유방암 치료제 ‘아브락산’(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 관련한 1회성 플러스 요인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중 ‘아브락산’에 대한 내용은 아스트라제네카측이 지난해 11월 아브락시스 바이오사이언스社(Abraxis)와 맺었던 미국시장 마케팅 코프로모션 계약내용을 갱신하는 대가로 3월말 2억6,800만 달러를 지급받았던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R. 브레넌 회장은 “핵심제품들의 성장에 주력하면서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개한 노력이 괄목할만한 성과로 이어지면서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1/4분기 실적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크레스토’의 경우 9억6,9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해 35%의 성장을 실현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는 전체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의 성장률을 4배나 상회하는 수준의 것이다.

‘토프롤-XL’도 59%나 상승한 2억8,800만 달러의 매출로 전체적인 신장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토프롤-XL’은 미국시장에서 2개 제네릭 제품들이 회수조치된 것에 힘입은 바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고 보면 ‘토프롤-XL'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잠식으로 매출이 50% 이상 급락하는 직격탄을 맞아야 했었다.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부데소나이드+포르모테롤) 또한 24% 팽창한 5억1,500만 달러로 호조대열에 합류했다.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쿠에티아핀)과 항암제 ‘아리미덱스’(아나스트로졸) 역시 각각 11%와 14% 늘어난 11억2,500만 달러 및 4억6,300만 달러로 다른 주요 제품들에 버금가는 오름세를 과시했다.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은 2% 소폭성장한 11억9,200만 달러로 체면을 유지했다. 항고혈압제 ‘아타칸’(칸데사르탄)은 6% 늘어난 3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천식 치료제 ‘풀미코트’(부데소나이드)는 26% 줄어든 2억9,200만 달러에 머물러 부진을 보였으며, 항암제 ‘카소덱스’(바이칼루타마이드)도 27%나 급감된 2억3,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또 다른 항암제 ‘졸라덱스’(고세렐린)의 경우 2억3,200만 달러로 제자리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브레넌 회장은 당초 제시했던 주당순이익(EPS) 5.15~5.45달러를 달성가능한 수치라며 재확인하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이먼 로우트 최고 재무책임자(CFO)도 “경기침체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불황에 상당한 내성을 확보하고 있음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부연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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