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클로날 항체 항암제 제네릭도 블록버스터!
신경‧정신계 약물 부문은 오히려 뒷걸음질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0-17 11:38   수정 2008.10.17 15:33

모노클로날 항체 타입 항암제(MAbs) 부문의 경우 바이오 제네릭 제형들도 추후 10년 이내에 블록버스터 드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가까운 장래에 모노클로날 항체 항암제들의 바이오 제네릭 제형이 유럽시장에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들로는 제넨테크/로슈社의 ‘허셉틴’(트라스투주맙)과 ‘맙테라’(또는 ‘리툭산’; 리툭시맙)가 손꼽혔다.

미국 매사추세츠州에 소재한 제약‧의료분야 전문 시장조사‧컨설팅기관 디시전 리소시스社(Decision Resources)는 14일 공개한 ‘바이오 시밀러 2007~2017년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이와 관련, “바이오 제네릭”(biogeneric)은 유럽시장의 경우 “바이오 시밀러”(biosimilar)라는 용어가 대신 사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오는 2017년에 이르면 ‘허셉틴’의 바이오 제네릭 제형이 유럽시장에서만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맙테라’의 경우 같은 해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6개국 매출총액만 9억4,0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고서는 ‘허셉틴’과 ‘맙테라’의 성공에 고무된 제약기업들이 가까운 장래에 모노클로날 항체 항암제들의 바이오 제네릭 제형 개발에 앞다퉈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무엇보다 모노클로날 항체 항암제들로 치료받은 환자들에게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제네릭 분야의 경쟁 또한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

그러나 보고서는 같은 모노클로날 항체 의약품이라고 하더라도 약효群에 따라 바이오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전망에도 명암이 교차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예로 신경‧정신계 약물들의 경우 다발성 경화증을 비롯한 각종 만성질환에 바이오 제네릭 제형을 사용할 때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뒤따를 수 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톤을 높이고 있다는 것.

게다가 새로운 계열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등이 개발되어 나올 것이므로 신경‧정신계 약물에 속하는 인터페론-베타 계열의 제품들은 바이오 제네릭 제형이 시장에 진입하기 이전에 오리지널 제품들부터 위축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

오는 2010년 미국과 EU시장에서 47억 달러를 상회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7년에는 23억 달러 안팎으로 오히려 뒷걸음질칠 것이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디시전 리소시스社의 니콜 웨스트팔 애널리스트는 “항암제를 비롯한 일부 분야에서 바이오 제네릭 제형들의 성장이 기대되지만, 오는 2010년과 2014년부터 유럽 및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인 발매가 예상되는 인터페론-베타 계열 신경‧정신계 약물들의 경우 마켓셰어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웨스트팔 애널리스트는 “높은 임상시험 진행비용과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의 보수적인 처방패턴, 인터페론-베타 약물 자체의 사용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실 등을 감안할 때 바이오 제네릭 제형의 개발을 위한 투자에 신중한 취사선택이 요망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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