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을 사춘기 이전의 시기에 접종받을 경우 비용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20대 중반 무렵에 접종받았을 경우에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고개를 들 전망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학부의 제인 J. 킴 교수팀(보건정책‧경영학)은 21일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미국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의 보건‧경제학적 함의’ 보고서에서 “性的으로 왕성한 연령대에 속할수록 ‘가다실’이 충분한 면역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보이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가다실’은 9~26세 사이의 소녀 및 여성들에게 접종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보고서에서 킴 박사팀은 “사춘기 이전(preadolescent; 9~12세)에 ‘가다실’을 접종받는 일은 비용효율성 측면에서 당위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가령 면역력이 평생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12세 소녀가 ‘가다실’을 접종받았다면 수명이 1년 연장될 때마다 4만3,600달러를 지출한 셈이 된다는 것.
반면 18세에서는 이 비용이 9만7,300 달러, 26세에서는 15만3,000달러로 치솟게 되므로 ‘가다실’ 접종을 통해 얻어지는 기대수명 연장 및 면역성 확보효과가 지출되는 비용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게 킴 박사팀의 주장이다.
또 면역력이 접종받은 후 10년이 지나면 약화된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12세 소녀가 ‘가다실’을 접종받더라도 한해 14만4,100달러를 지출할 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킴 박사는 “접종 후 면역력의 지속기간에 좌우될 문제라 할 수 있겠지만, 가정된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가다실’ 접종연령을 26세까지 연장하는 것은 그리 비용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차라리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pap smear)를 통해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오히려 비용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는 21~64세 사이의 여성들에게 최소한 3년마다 한차례 받도록 권고되고 있는데, 비용은 1회당 38.68달러가 소요되고 있다.
한편 ‘가다실’을 발매하고 있는 머크&컴퍼니社는 최근들어 19~26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이 백신을 접종받도록 하는 데 마케팅 활동의 주안점을 두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머크&컴퍼니社의 릭 하우프트 임상담당 이사는 “우리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가다실’ 접종을 통해 비용효율성 측면에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연령대는 24세까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또 “우리는 ‘가다실’의 적응증에 제시되어 있는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이 제품을 접종받는 것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하우프트 이사는 “올해 안으로 ‘가다실’ 접종 후 9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면역력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가다실’이 오는 2012년에 이르면 한해 40억 달러대 매출 창출하고, 머크&컴퍼니社의 전체 매출실적 가운데 14% 정도를 점유하게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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