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항산화 효능 녹차 부럽지 않다"
뉴질랜드 업체, 항노화 기능식품 소재로 키웠으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1-27 11:24   수정 2007.11.27 17:46
‘청정국가’ 뉴질랜드의 대표과일로 인식되고 있는 키위로부터 얻어진 추출물이 앞으로 경구섭취용 또는 국소도표용 항산화 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만드는 용도의 내추럴 소재로 크게 각광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키위 추출물에 고농도의 필수지방산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는 데다 녹차 추출물을 상회하는 강력한 항산화 활성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

녹차 추출물들이 오늘날 각종 항산화‧항산화 기능식품 및 화장품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천연 원료성분의 하나임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할만한 언급인 셈이다.

이 같은 전망은 뉴질랜드 최대도시 오클랜드에 소재한 키위프루트 엑스트랙트 벤처스社(KEVL; Kiwifruit Extract Ventures)라는 이름의 신생업체가 제시한 것이다.

KEVL은 지난해 오클랜드 출신의 사업가 사이먼 스프래트와 데이비드 로리에 의해 설립된 일천한 연륜의 업체임에도 불구, 키위 추출물의 효능을 규명하고 기능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원료로 공급하면서 빠르게 인지도와 지명도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한 예로 키위의 씨앗으로부터 얻어진 오메가-3 지방산 추출물을 제조‧발매해 벌써부터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관심의 눈길이 쏠리기 시작했다는 것.

키위 씨앗에서 추출된 오메가-3 지방산은 주로 알파리놀레산(alpha-linoleic acid)의 형태를 띄고 있어 어류로부터 추출된 오메가-3 지방산을 대체할만한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는 게 KEVL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스프래트 회장은 “일련의 연구를 통해 우리는 껍질 등 키위의 먹지 않는 부위들로부터 녹차를 상회할 만큼 강력한 항산화 활성을 지닌 글리코사이드(glycoside), 케르시트린(quercitrin; 케르세틴의 전구체), 캠페롤(kaempferol) 등의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을 얻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키위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은 현재 기능식품 및 화장품업계에서 사용되고 가장 강력한 항산화 원료들과 동등한 수준의 것이었으며, 따라서 필수지방산 성분들과 함께 기능식품 또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면 피부에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프래트 회장은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마켓에 이른바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뷰티푸드’ 또는 뉴트리코스메틱스(nutricosmetics)의 발매가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키위 추출물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다분함을 시사하는 언급인 셈이다.

KEVL측은 키위 추출물들의 효능을 좀 더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현재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편 KEVL측은 최근들어 키위 추출물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하거나, 국제적인 메이커들과 다년간 라이센싱 제휴계약을 맺기 위한 협의를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프랑스의 한 유명업체와는 이미 500kg 상당의 키위 추출 오일성분을 판매키로 합의한 데 이어 장기공급계약을 위한 추가적인 협의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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