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포도 자주 먹으면 “난 그런 거 몰라요”
베타-아밀로이드 제거물질 250배 가까이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1-13 15:34   수정 2007.11.14 10:15
“포도를 자주(regular) 먹으면 알쯔하이머를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캔사스대학 의대의 낸시 버먼 박사팀이 지난 3~7일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신경과학회 제 37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논문의 요지이다.

버먼 박사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과 케르세틴(quercetin), 카테킨(catechins) 및 각종 식물성 영양성분(phytonutrients) 등 포도 속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들이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어 알쯔하이머 예방작용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버먼 박사팀은 늙은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일반사료와 함께 포도를 빈번히 공급하거나, 전혀 주지 않을 경우 관찰되는 차이를 비교평가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포도를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알쯔하이머 발병과 뇌내 염증 발생을 감소시키는 유전자들의 발현량이 크게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다시 말해 뇌 내부의 플라크 축적량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발휘하는 관계로 베타-아밀로이드 제거자(scavenger)로 불리는 트랜스사이레틴(transthyretin)의 수치가 무려 246배까지 크게 증가했다는 것.

게다가 포도를 섭취한 쥐들은 노화 진행과정의 일부로 나타나는 염증에 관여하고,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유전자의 작용을 완강하게 억제했음이 관찰됐다.

버먼 박사는 “포도를 자주 먹을 경우 장기적으로 뇌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은 물론 알쯔하이머 등을 예방하는 데도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
[관련기사]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