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경구용 GLP-1 유사체 치료제 '리벨서스', 당뇨 치료에 새로운 바람 일으키나?
2형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 세마글루티드·흡수증강제 'SNAC' 결합한 최초 GLP-1 유사체 경구혈당강하제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8-16 06:00   수정 2022.08.16 06:01


▲리벨서스정 제품 이미지 - 노보 노디스크 제공

기존 주사제로만 가능했던 GLP-1 유사체 치료제가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면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편의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GLP-1 유사체 치료제 ‘리벨서스’의 개발이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는 다양한 약제가 요구되는데, 특히 혈당 및 체중 조절을 하면서 베타세포의 점진적인 소실을 막을 수 있는 약제가 필요하다. GLP-1은 췌장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며,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강하 효과를 보이며, 위에서 음식물의 통과를 지연시키고 혈당 조절에 관여한다. 아울러 췌도 베타세포의 기능을 호전시키며, 인슐린 감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크레틴 효과가 감소되거나 소실되어 있어, 인크레틴 투여는 인크레틴 부족으로 인한 초기 인슐린 분비 이상을 회복시켜 혈당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활성형 GLP-1은 반감기가 2분 정도로 짧았기 때문에,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GLP-1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며 DPP-4에 의해 가수분해되지 않는 펩티드를 찾고자 노력한 결과, GLP-1 유사체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인크레틴은 음식 섭취 후 섭취된 음식물의 구성 영양분에 의해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췌장에서 혈당치에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인크레틴 효과(Incretin Effect)’란 당분을 정맥 주사했을 때보다 경구로 복용했을 때 인슐린 분비 자극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효과를 의미한다. 이러한 인크레틴 효과를 나타내는 펩타이드에는 GLP-1(Glucagon-like Peptide-1)과 포도당의존형 인슐린 분비자극 펩타이드(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eptide, GIP)가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Diabetes Fact Sheet 2021’에 따르면, 2020년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약 16.7%가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65.8%가 당뇨를 인지하고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들 중 86%는 인슐린 없이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고, 7.5% 만이 인슐린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인 당뇨병 환자들 중 24.5%만이 목표 당화혈색소 6.5% 미만을 달성했다. 2형 당뇨병의 경우 장기적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2형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을 고려해 심혈관 위험 감소에서 이점을 보여준 SGLT-2 억제제, GLP-1 유사체의 조기 선택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움직임에 발맞춰 대한당뇨병학회에서도 ‘2021 당뇨병 진료지침’을 통해 GLP-1 유사체는 죽상경화 심혈관질환 및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우선 권고하고 있다.
 
GLP-1 유사체의 경구약제 개발은 수년 동안 시도되어왔지만, 위장관을 통한 약물의 흡수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티드에 흡수증가제인 ‘SNAC(Sodium N-(8-[2-Hydroxybenzoyl] Amino) Caprylate)를 결합해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했다.
 
GLP-1 호르몬은 원래 인체 내의 위장에서 생성되며, 음식물 섭취 시 이에 반응해 분비되게 된다. GLP-1은 분비 시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을 자극해 다시 혈액 내에서 포도당의 양을 감소시킨다.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는 기존 주사제로만 가능했던 세마글루티드 성분을 정제로 개발해낸 최초의 ‘경구용 GLP-1 유사체 치료제’다. 경구용 세마글루티드는 인간 GLP-1에 대해 94% 서열 상동성을 가지고 잇는 GLP-1 유사체로, 천연 GLP-1의 표적인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활성화시키는 GLP- 유사체(GLP-1 RA)로서 작용한다.
 
혈당이 높을 때, 경구용 세마글루티드는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낮추어 포도당 의존적인 방식으로 혈당을 낮춘다. 혈당 감소의 기전은 식후 초기 단계에서 위 배출이 약간 지연되는 것을 포함하며, 저혈당증 동안 글루카곤 분비를 손상시키지 않고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킨다.
 
리베서서(성분명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는 ▲3mg ▲7mg ▲14mg 등 3가지 용량으로 구분되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형 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혈당조절 개선을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써 허가를 받았다. 단독 투여 및 기타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 투여가 가능하며,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결정하면 된다.
 
용법 및 용량을 살펴보면, 시작 용량은 한달동안 1일 3mg, 한달 이후 용량을 유지(권장)용량인 1일 7mg로 증가시킨다. 1일 7mg으로 최소 한달 동안 투여한 후 추가적인 혈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 용량을 최대 1일 14mg까지 증가시키면 된다. 단, 14mg 용량 효과를 얻기 위해 7mg정 2알을 복용하는 것은 아직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아 권고되지 않으며, 그냥 14mg 1정을 복용하면 된다.
 
투여 방법은 경구로 1일 1회 복용하며 하루 중 아무 때나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여기서 정제를 쪼개거나, 부수거나 씹어서는 안 된다. 식사 및 음료를 섭취하거나 기타 다른 경구 의약품을 복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분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
 
리벨서스이 경우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급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관계자는 “급여를 위한 준비는 이미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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