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결산]코로나19 대응 mRNA 컨소시엄 등 속속 출범
제약·바이오·협회·정부기관·출연연 등 합종연횡 백신 국산화 박차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2-16 06:00   수정 2021.12.16 06:11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 확산되면서 신종 감염병 대응 및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해 제약사, 바이오기업, 관련 협회, 정부기관 등이 참여하는 mRNA 컨소시엄 등이 속속 출범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2021년 6월 한미약품과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3개 기업이 주축이 되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하 KIMCo)이 지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하 K-mRNA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원료와 백신 제조, 신약개발 등 각 분야에 강점을 지닌 기업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mRNA 코로나19 백신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춰 백신 자급화와 글로벌 수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56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공동 출자로 지난해 출범한 KIMCo는 동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소통하고 사업 전반을 조율하면서, 정부와 국회 등 대내외 원활한 지원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mRNA 컨소시엄은 오는 2022년까지 국산 mRNA 백신기술을 확보해 전 국민이 1인당 2회 접종 가능한 1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을 임상단계로 진입시켜 국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2023년까지 mRNA 플랫폼 기반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 기반의 항암백신·차세대 혁신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mRNA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는 임상과 핵심원료, 대량생산설비 구축 등에 7,0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K-mRNA 컨소시엄’에 동아ST와 이셀이 가세했다.

또한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를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벤처 큐라티스, 아이진, 진원생명과학과 백신 생산업체인 보령바이오파마가 참여해 공공 인프라를 활용하고 바이오벤처 간 기술협력 등을 통한 mRNA 백신 개발 가속화를 위한 ‘mRNA 벤처 컨소시엄’이 지난 9월 결성됐다.

컨소시엄 내에서 백신센터는 백신의 최신 기술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제품화 컨설팅과 품질검사 시험법 개발 등을 지원한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컨소시엄 참여사에 필요한 기술과 자원 등을 기업 간 1:1 매칭을 통해 상호 보완해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mRNA 벤처 컨소시엄의 중점 추진 목표는 2022년 상반기까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mRNA 백신의 신속 제품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 개발 ▲연간 5억 도즈 생산 기술 및 시설확보 등이다.

또한 지난 6월 한국의 백신 생산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기업 간 협력의 장인 ‘백신기업 협의체’가 출범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프로젝트에 발맞춰 국내 백신기업들이 백신·원부자재 개발 및 생산역량을 한데 모으기로 한 것이다.

‘백신기업 협의체’에는 국내 백신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백신 생산·개발 및 원부자재 관련 대·중·소기업 약 30여 개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바이오협회 등 관련 협회가 참여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간사기관으로 참여해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산하 연구기관간 감염병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난 11월 감염병 연구기관 협력체계 구축 및 우수성과 공유·현장 활용성 증대 등을 위해 14개 연구기관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10월 수립된 ‘제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의 후속 조치로, 감염병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관련 기관 간 성과 지향적 연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등 신·변종 감염병 위기 상황을 조기에 극복하고 연구기관 간 점진적인 상생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감염병연구소와 14개 연구기관은 감염병 위기 상황 시 방역 당국 요청에 따른 국가 필요 주문형 연구(진단·치료제·백신 등)를 최우선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긴급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