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EU서 HER2 양성 유방암 1차 약제로
암종불문 적응증 허가 뒤이어 2개월 만에 다시 한번 개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03 06:00   수정 2026.09.03 06:01


 

아스트라제네카社와 다이이찌산쿄社는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와 ‘퍼제타’(퍼투주맙)을 병용하는 요법이 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일 공표했다.

허가된 ‘엔허투’와 ‘퍼제타’ 병용요법의 적응증은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 용도이다.

앞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7월 ‘엔허투’와 ‘퍼제타’ 병용요법의 HER2 양성 유방암 1차 약제 용도를 승인토록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을 집약한 바 있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에 의해 개발된 HER2 표적 DXd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일종으로 아스트라제네社와 함께 공동개발‧발매를 진행하고 있는 항암제이다.

EU 집행위는 임상 3상 ‘DESTINY-Breast09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엔허투’와 ‘퍼제타’ 병용요법의 1차 약제 용도를 승인한 것이다.

임상 3상 ‘DESTINY-Breast09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지난해 5월 30일~6월 3일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개최되었던 제 61차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데 이어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DESTINY-Breast09 시험’에서 ‘엔허투’와 ‘퍼제타’ 병용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은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기존의 표준요법제인 탁산系 항암제, ‘퍼셉틴’ 및 ‘퍼제타’ 병용요법(THP)을 택한 대조그룹에 비해 44% 낮게 나타났다.

이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은 앞서 항암화학요법제 또는 HER2 표적요법제를 투여한 전력이 없거나, 진행기 및 전이기 진단 6개월 이상 이전의 시점에서 신보조요법제 또는 보조요법제로 HER2 표적요법제를 투여받은 전력이 있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었다.

시험에서 맹검사외중앙평가(BICR)를 통해 도출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보면 ‘엔허투’와 ‘퍼제타’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40.7개월에 달해 탁산系 항암제, ‘허셉틴’ 및 ‘퍼제타’ 병용요법을 택한 대조그룹의 26.9개월을 크게 상회했다.

마찬가지로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면 ‘엔허투’와 ‘퍼제타’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85.1%, 탁산系 항암제와 ‘퍼셉틴’ 및 ‘퍼제타’ 병용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서 78.6%로 각각 집계됐다.

‘DESTINY-Breast09 시험’을 총괄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발데브론대학 부속병원 및 발데브론 암연구소(VHIO)의 크리스티나 사우라 박사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의 경우 1차 약제 단계에서 종양의 조절을 유지하는 기간이 최대한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목표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엔허투’와 ‘퍼제타’를 병용하는 요법이 괄목할 만한 치료상의 진전을 나타낸 데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기존의 표준요법제를 사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2년 정도로 나타난 것과 달리 3년을 상회했을 정도여서 새로운 1차 약제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한다고 사우라 박사는 강조했다.

‘DESTINY-Breast09 시험’에서 나타난 ‘엔허투’와 ‘퍼제타’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개별약물들과 관련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프로필과 대동소이했고,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우려사안은 확인되지 않았다.

‘DESTINY-Breast09 시험’에서 ‘엔허투’와 ‘퍼제타’를 병용하는 요법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개별약물들과 관련해서 이제껏 알려진 프로필과 일치했고,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우려사안은 확인되지 않았다.

2건의 임상시험에서 ‘엔허투’ 5.4mg/kg과 ‘퍼제타’ 병용요법을 진행한 431명의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통합 안전성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호중구 감소증, 저칼륨혈증, 빈혈, 설사, 피로, 혈소판 감소증, 아미노기 전이효소 수치의 증가, 백혈구 감소증, 구역, 림프구 감소증, 심박출률 감소, 체중감소, 열성(熱性) 호중구 감소증, 식욕감퇴, 구토, 상기도 감염증, 폐렴 및 구내염 등이 3급 또는 4급 부작용으로 수반됐다.

5급 부작용의 경우 폐렴, 대상성(代償性) 폐질환/폐렴, 호흡곤란 및 열성(熱性) 호중구 감소증 등이 보고됐다.

다이이찌산쿄社의 켄 켈러 글로벌 항암제 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성과가 EU에서 ‘엔허투’가 최근 암종불문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데 이어 불과 2개월 만에 두 번째 새로운 적응증을 장착한 개가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더 많은 수의 적격한 환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엔허투’를 선보이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에 한층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엔허투’와 ‘퍼제타’를 병용하는 요법이 승인된 것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 단계에서 임상실무를 재정립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내포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켈러 대표는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 항암제‧혈액암 치료제 사업부문의 데이브 프레드릭손 부회장은 “이번 승인으로 ‘엔허투’가 EU 각국 환자들의 전이성 종양을 치료하는 여정에서 좀 더 이른 단계에 사용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데가 1차 약제 단계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이 공격적인 종양의 일종이어서 환자들에게 장기적 치료결과를 개선해 줄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효과적인 HER2 기반 치료제를 조기에 사용해 장기간 동안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DESTINY-Breast09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엔허투’와 ‘퍼제타’를 병용하는 요법은 유럽 임상종양학회(ESMO)의 임상실무 지침에서 호르몬 수용체(HR)의 발현 유무와 무관하게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IA 범주(Category IA) 1차 약제 대안으로 포함됐다.

‘엔허투’ 5.4mg/kg과 ‘퍼제타’를 병용하는 요법은 ‘DESTINY-Breast09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엔허투’는 임상 3상 ‘DESTINY-Breast05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신보조요법제 HER2 표적요법제를 사용한 후 잔존 침윤성 암을 동반한 성인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단독요법제로 EU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EU에서 이루어진 이번 허가로 아스트라제네카는 1억 달러 상당의 성과금을 다이이찌산쿄 측에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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