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비대위 진용 확정…약배송·편의점약 저지 본격화
'국민건강권 사수 비대위' 공식 명칭 확정…16개 시도지부장 실행위 참여
약배송·편의점약 정책대응 분리 가동…9일 청와대 앞 발대식 기자회견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03 06:00   수정 2026.09.03 06:01
대한약사회가 비대면진료 약배송과 편의점약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AI 생성 이미지

대한약사회가 비대면진료 의약품 배송과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확대에 대응할 비상대책위원회의 세부 조직 구성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약배송과 편의점약 대응을 별도의 정책개발 체계로 가동하는 한편 16개 시도지부까지 참여하는 실행조직을 구축해 정부와 국회의 정책·입법 움직임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약사회는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회의’를 2일 열고 비대위 공식 명칭을 ‘편의점 약 확대 및 비대면진료 약 배송 저지를 위한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로 확정했다.

앞서 약사회는 지난달 31일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위 구성을 심의·의결했다. 공동 비대위원장에는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김성진 전라남도약사회장, 최종석 경상남도약사회장이 선임됐다.

당시 권영희 회장은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약사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산적한 현안을 돌파하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는 동시에 집행부와 비대위가 함께 대응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제시됐지만 정부의 비대면진료 약배송 확대와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궁극적으로 약사에 의한 안전한 의약품 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2일 공동위원장 회의에서는 기존 비대위 구성안을 구체화해 운영위원회와 16개 시도지부장이 참여하는 실행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한약사회

운영위원회 산하에는 △투쟁전략팀 △정책개발팀 △대외협력팀 △홍보팀 등 4개 실무조직을 둔다. 이 가운데 정책개발팀은 편의점약 대응을 담당하는 A팀과 약배송 대응을 맡는 B팀으로 나눠 현안별 정책 대응을 추진한다.

투쟁전략팀장은 유효성 울산광역시약사회장과 전용근 전라북도약사회장이 맡는다. 정책개발 A팀은 박상복 충청북도약사회장과 박춘배 부회장, 정책개발 B팀은 장보현 정책이사가 이끈다. 대외협력팀에는 이광민 부회장과 유성호 대외협력본부장 겸 사무총장, 홍보팀에는 김동균 광주광역시약사회장과 노수진 총무·홍보이사가 각각 팀장으로 선임됐다.

각 팀은 투쟁전략 수립과 정책개발, 대정부·대국회 활동, 대회원·대국민 홍보 등을 분야별로 담당한다.

비대위 운영도 상시화한다. 운영위원회는 매주 수요일 정례회의를 포함해 주 1회 이상 열고, 16개 시도지부장이 참여하는 실행위원회는 월 1회 이상 개최한다. 각 실무팀은 현안에 따라 수시로 회의를 열어 추진 상황을 운영위원회와 공유하고 정부와 국회의 정책·입법 움직임에 대응할 예정이다.

비대위의 주요 대응 현안 가운데 하나인 비대면진료 의약품 배송과 관련해서는 기존 제도와 향후 과제도 짚었다.

약사회는 지난달 31일 긴급 상임이사회에서 개정 의료법에 대면진료 원칙과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비대면진료를 비롯해 초진·처방 제한, 약국 외 의약품 인도 대상 제한, 플랫폼 신고·인증 및 행위 규제, 공적 전자처방전 전달체계 등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사회적 논의를 거쳐 마련된 의료법에 이미 5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 인도 관련 규정이 반영된 상황에서 이를 넘어 대상을 확대하려면 별도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게 약사회의 입장이다.

아울러 전담약국 방지를 위한 조제 건수 제한과 배송대행 주체의 자격, 본인확인 절차 등 세부적인 안전장치를 하위법령에 반영하는 데도 대응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구성을 마친 비대위는 오는 9일 낮 12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발대식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활동에 돌입한다.

현장에는 권영희 회장을 비롯해 3명의 공동 비대위원장과 운영위원회, 16개 시도지부장이 참여하는 실행위원회, 각 팀 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이날 편의점약 확대와 비대면진료 약배송에 대한 약사회의 입장과 향후 대응 방향을 발표한다.

공동 비대위원장들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의약품 정책은 편의성과 산업적 논리에 앞서 안전성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집행부와 비대위, 16개 시도지부와 전국 회원이 하나된 대응체계를 통해 국민건강권과 약사에 의한 안전한 의약품 전달체계를 반드시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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