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렉라자’ EU서 승인
EGFR 결손 동반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치료 1차 약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4-08 13:23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씨락 인터내셔널 N.V.社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피하주사제 기반요법을 승인받았다고 7일 공표했다.

허가를 취득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의 적응증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변이를 동반한 성인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NSCLC)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로 ‘라즈클루즈’(레이저티닙)와 병용하는 용도이다.

이와 함께 백금착제 기반요법을 진행했지만, 치료에 실패한 이후 단계의 활동성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동반 성인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 단독요법 또한 발매를 승인받았다.

‘라즈클루즈’(미국시장 발매 상품명)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시장 상품명은 ‘렉라자’이다.

이번에 승인된 두가지 적응증의 경우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는 1주차부터 4주차까지 총 4회에 걸쳐 주 1회 투여하고, 이후로 5주차부터는 2주 간격으로 투여하도록 권고됐다.

EU 집행위는 임상 3상 ‘PALOMA-3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 기반요법을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의 결과는 지난달 26~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년 유럽 폐암 학술회의(ELCC)에서 발표됐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진행성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변이를 동반한 성인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와 ‘라즈클루즈’를 병용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총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우위를 보인 것으로 입증됐다.

이탈리아 토리노대학 의과대학의 실비아 노벨로 교수(종양내과)는 “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하는 데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이면서 사용방법이 간편하고, 임상현장에서 치료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원하는 의료상의 니즈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이번에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가 허가됨에 따라 임상현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면서 탄탄하게 확립되어 있는 ‘리브리반트’ 정맥주사제의 효능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없이 환자들의 편의성과 치료경험을 크게 개선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3상 ‘PALOMA-3 시험’은 ‘타그리소’ 및 백금착제 기반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 종양이 악화된 이후단계의 EGFR 변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 및 정맥주사제를 ‘라즈클루즈’와 병용투여하면서 약물체내동태, 효능 및 안전성의 비 열등성을 평가한 시험례이다.

시험결과를 보면 ‘리브리반트’의 약효성분인 아미반타맙의 혈중 수치를 측정해 평가한 약물체내동태 관련 시험목표를 적용해GT을 때 피하주사제와 정맥주사제의 비 열등성이 입증됐다.

이와 함께 평균 7개월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을 때 나타난 총 반응률을 보면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群에서 30%, ‘리브리반트’ 정맥주사제群에서 33%로 각각 집계되면서 비 열등성 기준이 충족됐다.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는 투여하는 데 5분여의 시간이 소요될 뿐인 데다 약물투여 관련반응을 보면 기존의 정맥주사제에 비해 5배까지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지난해 5월 31일~6월 4일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개최되었던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4년 연례 학술회의에서 구두발표됐으며, 의학 학술지 ‘임상종양학誌’에도 게재됐다.

존슨&존슨 이노버티스 메디슨社의 헤나 헤비아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항암제 부문 대표는 “이번에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제가 승인된 것이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 뿐 아니라 이들을 지원하는 의료인들에게도 치료경험을 괄목할 만하게 개선해 줄 희소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진일보가 치료부담을 덜고,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자들이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일들에 좀 더 많은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약물투여 관련반응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와 ‘라즈클루즈’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13%에서 보고되어 ‘리브리반트’ 정맥주사제와 ‘라즈클루즈’를 병용한 대조그룹의 66%에 비해 5배 정도까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수반된 약물투여 관련반응은 대부분 1급 또는 2급 중증도로 수반되었고, 1명의 환자에게서 3급으로 나타났다.

‘PALOMA-3 시험’에 참여한 대부분의 피험자들에게는 혈전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가 사용됐다.

이처럼 혈전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를 투여받았던 피험자들의 경우 정맥 혈전색전증(VTEs)이 나타난 비율이 10%에 그쳐 항응고제를 투여받지 않았던 피험자 그룹의 21%를 크게 하회했다.

또한 정맥 혈전색전증이 발생한 비율을 보면 항응고제 사용 유무와 무관하게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9%에 그쳐 정맥주사제를 투여한 그룹의 14%와 차이를 내보였다.

3급에서 4급의 중증 혈전이 나타난 비율을 보면 피하주사제 투여群에서 2%, 정맥주사제 투여群에서 0.6%로 집계됐다.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 투여群에서 나타난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리브리반트’ 정맥주사제 투여群에서 알려져 있는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등급을 불문하고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제 투여群에서 ‘리브리반트’ 정맥주사제 투여群에 비해 소폭이나마 높게 나타난 부작용은 조갑 주위염, 저알부민혈증 및 발진 등이 관찰됐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의 조슈아 바움 폐암 치료제 부문 부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개발 프로그램이 EGFR 및 중간엽 상피 전이인자(MET) 기반 폐암을 치료하는 데 ‘리브리반트’가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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